중국에서 개발한 원격제어 잠수로봇 '하이싱(海星)6000'이 처음으로 심해 테스트 임무를 완수했다. 여러 곳의 심해에서 환경 샘플과 데이터 자료를 수집했다. 하이싱6000은 최대 수심 6000m까지 잠수해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수중로봇(ROV)이다. 원격 제어 로봇으로서 지금껏 가장 깊은 수심 잠수 기록이다.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 잠수로봇연구실의 리쯔강(李智刚) 연구원은 "하이싱6000은 중국과학원의 해양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양자동화연구소가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 등 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수심 6000m 급 원격제어 잠수 로봇 장비"라고 설명했다.

잠수 로봇은 지난 달 1일부터 항해를 시작해 이미 한달여 임무를 수행했다. 해면을 탐색하고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으며 라만분광기(Raman spectrometer)를 탑재해 기후변화와 수중 생물 등에 대한 탐측 활동을 할 수 있다. 생물뿐 아니라 침적물과 수질 샘플에 대한 채집도 가능하다. 연속 3시간 이상 업무를 할 수 있으며 최대 수심은 6001m다. 이는 중국 ROV 최대 수심 기록이다. 하루 내에 연속으로 세 차례 다른 해역의 암초와 수질 샘플 등 작업을 진행했으며 잠수 로봇의 안정성과 신뢰성 등에 대한 테스트가 실시됐다.

지난 3년 간의 연구과정에서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는 규모가 있는 로봇에 대한 실시간 제어와 안전한 관리 등 장거리 고압 전기 에너지 송출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했다. 또 위치인식과 심해 부력 제어 등 다양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하이싱6000이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것은 중국의 원격 제어 잠수 로봇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기술이 한 단계 더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이 로봇의 업무 능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