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인양품(無印良品,MUJI)이 핀란드 자율주행버스인 ‘가챠 셔틀버스(Gacha Shuttlebus)’에 차체 디자인을 제공한다고 일본 로봇 전문매체 ‘로봇스타트’가 보도했다.

가챠 셔틀버스는 핀란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업체인 ‘센서블(Sensible)4’가 개발을 추진중인 16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다. 최대 시속 40km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기상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않는다. 현재 대부분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가 비교적 온난한 기후에서 이뤄져 폭우, 안개, 눈 등 기상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데 비해 가챠 셔틀버스는 북극권의 '라플란드'에서 이뤄져 혹독한 조건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무인양품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센서블4 개발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무인양품은 지난 10월 핀란드 현지에 ‘무지 핀란드 Oy(MUJI Finland Oy)’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챠 셔틀버스 내부

무인양품이 제공한 차체 디자인은 이용자의 입장을 고려해 미니멀한 디자인과 사용자 친화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조명과 커뮤니케이션 스크린 기능을 합친 LED 라이트 벨트, 라운드 형태의 좌석 시트 등이 돋보인다.

센서블4는 내년 상반기중 헬싱키 주변 3개 도시에서 실용 시험 운행을 시작하고 2020년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핀란드는 법적으로 도로를 달리는 차량에 반드시 운전자가 승차할 필요가 없어 자율주행자동차 실험이 용이한 환경에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