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lk On Suit

엔젤로보틱스(http://angel-robotics.com)는 서강대 공경철 교수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로봇공학을 이용해 사람의 신체적 능력을 강화하는 기술을 연구한다는 기업 목표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걷기 힘든 사람들을 스스로 걷게 하고, 보행장애를 이겨내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의 재활치료를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작업환경에서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일상생활 중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금까지 워크 온슈트, 엔젤렉스 등 외골격 로봇을 개발했다. ‘워크온슈트(WalkON Suit)’는 하지 완전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으로 동급 최대 크기의 구동력과 관절 속도를 구현하여 평지 걷기는 물론이고 계단, 경사로, 징검다리 건너기까지 가능하다.

2016년 국제 사이보그올림픽(사이배슬론) 착용형 로봇분야 세계랭킹 3위를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대표 로봇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전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 이용로 박사가 워크온슈트를 착용하고 성화봉송의 첫번째 주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오는 2020년 개최되는 사이배슬론에서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보행 알고리즘, 무게,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혁신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로봇으로 출전하게 된다.

▲ ANGELEGS

엔젤로보틱스는 하지 부분마비 장애인의 재활치료 보조 또는 노약자의 일상생활 보행 보조 로봇인 엔젤렉스(ANGELEGS)도 발표했다. 착용자의 동작을 방해하지 않아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무저항 구동기 기술을 채택했으며 센서 부착 필요 없이 보행의 의도 파악이 가능하다. 센서가 포함된 스마트 슈즈는 운동 데이터를 측정하고 실시간 보행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총 12자유도 이상의 관절부와 신체에 맞게 조절 가능한 착용부를 갖추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립재활원, 전남대 병원, 고려대 병원, 충남대 병원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 로봇 보행 시험기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안전성과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시험 평가용 로봇을 개발해 생산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있다. 사람이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같은 조건으로 계속 실험하기 어려운 점을 로봇으로 대신하겠다는 원리이다. 트레이드밀에 발을 접촉하며 걷는 로봇 다리에 웨어러블 로봇을 입히고, 웨어러블 로봇이 로봇 다리에 가하는 힘을 측정한다. 또한 보행 시험기의 로봇 다리가 쉽게 움직이도록 웨어러블 로봇의 제어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면, 사람이 웨어러블 로봇을 입었을 때에도 효과적으로 보조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8월 다쏘시스템으로부터 솔리드웍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의 첫번째 국내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솔리드웍스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 각종 국내외 솔리드웍스 이벤트 참석 및 협업, 다양한 기술 자료 제공 등의 혜택도 받았다. 공경철 교수는 올해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솔리드웍스 월드(SolidWorks World) 2018’에서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공경철 교수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근력이 저하된 노약자를 위한 입는 로봇, ‘엔젤렉스(ANGELEGS)’의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무대에서 시연도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로봇 개발 과정에서 솔리드웍스를 활용하고 3D프린터 연동 기능 등을 이용해 로봇 설계 및 출력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엔젤로보틱스는 로봇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LG전자와도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LG전자가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취득하고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