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개 기술 분야의 기업 유형별 현재 수준 및 최고 기술 달성 기간

우리나라 차세대 로봇의 기술수준이 선진 최고기술의 63.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연구소와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표본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16개 기술분야에서 기업이 체감하는 기술수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기술은 선진 최고기술 대비 68.3%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최고기술수준 달성까지는 5.3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특히 차세대 로봇 기술은 63.3%로 16대 분야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고기술수준 달성까지도 6.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16개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분류에 따른 신기술 7개 분야(나노융합, IT융합, 바이오, 차세대의료기기, 차세대로봇, 지식서비스, RFID/USN)와 주력기술 8개 분야(자동차, 조선해양, 생산시스템, 생산기반, 금속재료, 섬유의류, 화학공정소재, 플랜트엔지니어링) 이다.

조사 기준은 세계시장에서의 최고기술수준을 100%로 잡았다.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섬유의류로 73.4%이고 선진최고기술 달성까지 4.8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 생산기반(72.9%), 자동차(70.6%) 순이었고 IT융합과 조선해양이 각각 69.7%로 각각 나타났다. IT융합은 16대 기술분야 중 최고수준 달성까지 가장 짧은 4.2년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는 중견기업의 경우 선진최고기술 대비 기술수준이 72.7%, 선진최고기술 달성까지는 5.0년이 소요될 것으로 응답해 대기업(66.6%, 5.4년)과 중소기업(67.4%, 5.3년)에 비해 체감 기술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최고기술 대비 기술수준이 가장 높다고 여기는 분야로는 대기업(80.0%)과 중소기업(73.6%)은 섬유의류, 중견기업(84.2%)은 차세대 의료기기를 각각 꼽았다. 선진최고기술 달성까지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대기업의 경우 차세대 의료기기(8.0년), 중견기업은 섬유의류(7.6년), 중소기업은 차세대로봇(6.8년)으로 각각 응답했다.

산업기술진흥협회 한기인 이사는 “이번 조사는 학ㆍ연전문가 대상이 아닌, 산업현장에서 연구활동에 매진하는 연구소와 전담부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산업계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여건조성 등 종합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올해부터 연구소 및 전담부서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계 기술수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