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일본 로봇업체들의 산업용 로봇 출하액이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공업신문에 따르면 일본로봇공업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산업용 로봇 출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861억엔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출하하는 스마트폰 전자부품 실장용 로봇 등의 설비 투자가 주춤하고, 미중 무역 마찰로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신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하액은 감소했지만 수주액은 3.7% 증가해 9분기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공장 자동화 수요가 아직은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출하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한 1381억엔으로 8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쇄 회로기판(PCB)에 전자 부품을 실장하는 전자 부품 실장용 로봇의 중국 수요가 21%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일본로봇공업회는 "지난해 크게 늘어난 스마트폰 제조용 로봇 특수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용접 로봇도 18.6%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선 41·5%나 감소했다. 로봇 업체 관계자는 "자동차 모델 체인지에 따른 설비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18.5% 감소한 555억엔을 기록, 11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미국 수출은 17.7 % 감소한 225억엔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수출 부진 요인에 대해 일본로봇공업회는 “무역 마찰로 기업이 설비 투자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국내 출하액은 0.7% 감소한 480억엔으로 20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