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처음으로 '비가시권(BVLOS)' 드론 택배 배송 실험이 진행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우편(日本郵便)은 소형 무인 항공기를 활용한 택배 배송 실험을 다음달 상순부터 후쿠시마현에서 시작한다. 이번 실증 실험은 국토교통성이 마련한 새로운 운영 규칙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일본에선 처음으로 기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인 항공기를 조종하게 된다. 비가시권(BVLOS) 드론 비행은 추락 사고나 드론 원격 제어의 어려움 등 문제로 그동안 허가가 나지 않았다.

이번 실증 실험은 후쿠시마현 소고(小高)우체국과 나미에(浪江)우체국 사이 9km 구간에서 이뤄지며 실험 기간은 1년이다. 서류, 화물, 전단지 등을 드론으로 수송한다.

그동안 일본에선 조종사 또는 기체를 감시하는 조력자가 육안으로 기체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드론 비행이 허용됐다. 국토교통성은 올해 9월에 이 같은 운영 규칙을 개정하고 일본우편이 추진해온 비가시권 비행 실험을 지난 26일자로 승인했다. 비가시권 비행이 활성화되면 산간 지역이나 낙도 등을 대상으로 드론 택배 배송이 활발해지고, 일손 부족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