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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지로봇, '죽음의 계곡' 넘어설까핵심 기술의 부재 등 문제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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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0  0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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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든든한 배후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됐던 유명 로봇 기업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톈지로봇(天机机器人)은 선전 에버윈프리시전(EVERWIN PRECISION:长盈精密技术)과 야스카와가 합작해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에버윈프리시전의 지분이 65%, 야스카와의 지분이 35%다. 에버윈프리시전은 중국 상장사이며, 야스카와는 글로벌 4대 로봇 공룡 중 하나다.

시작점부터 남달랐던 셈이다. 그만큼 빨리 성장했다. 톈지로봇은 장기적으로 '연간 1만대 생산'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계획한 생산량은 3000대였다. 2020년까지 연간 1만대를 생산하고 로봇 매출을 십억 위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지금 톈지 로봇은 '고위직 이탈'과 '핵심 기술 부재', 그리고 '판매 계획 축소' 등 부침을 겪으며 업계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톈지로봇에 1년 간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일찌기 톈지로봇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년 내 중국 내 선두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시장을 면밀히 연구하고 일련의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중국 내 시장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업종의 정체성도 불분명해 자금과 인재 흡수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톈지로봇은 '3C(백색가전) 업종'으로 타깃을 정하고 상품 개발 방향도 3C 산업용 소형 6축 로봇 본체로 정했다.

이같은 전략하에 톈지로봇은 성공적으로 'TR8' 로봇을 발표했다. 최대 적재 하중이 8kg이다. 동급 제품 중 속도가 세계 선두라고 발표했다. 자동차와 전자 영역, 백색 가전 영역과 플라스틱 영역, CNC 영역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이어 중국 기업의 경우 판매 규모가 작지만 제품 종류는 많아 판매 한계로 원가를 내리기 힘들어 가격도 내려가지 않으면서 성능은 해외 기업에 비해 못해 발전이 느리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톈지로봇은 에버윈프리시전의 내부 자원을 활용했고 잠재 고객을 위한 표준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를 늘려 나갔다. 이를 통해 1차년도에 약간의 손실을 입었지만 2차년도에는 밸런스를 맞추기 시작했으며 3차년도에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중국은 기술 발전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로봇 본체 통합 능력이 부족했고 응용 역량도 달렸다. 이와 관련 톈지로봇은 에버윈프리시전의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산업 로봇 본체 개발을 진행해나갔으며, 로봇 본체의 핵심 기술 지표 등을 보다 구체화했다. 야스카와 로봇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대기업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톈지로봇의 시장 전략은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가 산적해 있었다. 특히 고위층 임원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톈지로봇의 이사 겸 상무부총경리였던 모주어야(莫卓亚) 여사가 이직 소식을 전한 것이다. R&D 책임자 였던 모 이사의 이직은 회사 안팎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더 큰 문제는 핵심 기술의 부재였다. 업계 인사들은 'TR8'에 대해 평가하면서 성능은 괜찮지만 핵심 기술이 톈지 소유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야스카와의 로봇에 외형만 바꿨을 뿐이어서 핵심기술은 야스카와의 것이라는 인식이다. 더 나아가 판매 계획도 축소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해 3000대의 로봇을 판매하기로 했던 계획은 1000대 이상 수준으로 수정됐다. 3분의 1가량으로 축소된 것이다. 이는 톈지로봇이 판매 과정에서 장애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톈지로봇의 올해 시장 목표가 조정됐지만 올해 스마트폰 후면의 '탈금속화'가 빨라지면서 에버윈프리시전의 실적도 그리 좋지 못했다. 공룡 기업으로서 에버윈프리시전의 스마트폰 후면 사업에도 부침이 있었으며 올해 3분기 이익률이 72.69%에서 62.29%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점차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서 톈지로봇이 이같은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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