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선박의 표면을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돼 상용화의 문을 열었다.

중국 저장대학 주스창(朱世强) 교수 연구팀은 선박 외벽을 오를 수 있는 '녹 제거' 로봇을 개발해 저우산(省舟山)시의 해운회사 진하이촨우(金海船务)에 공급했다. 원양어선의 표면 녹을 제거하고 오래된 페인트와 해양 생물체 등을 청소하는 데 사용된다.

이 녹 제거 로봇의 중량은 72kg이며 100kg 이상의 중량을 적재할 수 있다. 200조 파스칼(Pa)의 촉압 수력을 통해 녹과 페인트를 제거한다. 동시에 진공 부압을 이용해 폐수를 선박 표면에서 추출해낼 수 있다. 녹과 오래된 페인트를 함유한 폐수를 직접적으로 바다로 흘려보내며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저장대학 해양학단과대 숭웨이(宋伟) 교수는 "이 로봇은 품질과 자성의 모순을 해결해야 했다"며 "중량을 줄이면서 흡수력은 높이는 자석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자기회로와 자석 모듈 크기를 통해 최적의 설계를 찾아내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더 나아가 기계 구조 설계를 통해 전체 로봇의 경량화도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 사람을 운반할 때 보다 편의성을 높였다.

저장대학은 향후 녹 제거 로봇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고 센서 정보를 융합해 청소 효과 등을 검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스스로 노선을 계획하고 작업 파라미터를 최적화하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