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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로봇 기업에 거는 기대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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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08  20: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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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해 우리 로봇기업들의 실적은 어떨지 궁금해 진다.

전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기업도 있고, 아직 어렵다는 기업도 많이 있다. 언제 우리 로봇기업이 풍족한 적이 있었는가.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정책 자금에 기대어 연명하는 한계기업이 로봇산업에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내년에도 정부는 1360억원이라는 거금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한다. 하지만 이가운데서 실제 로봇관련 기술개발 자금은 로봇산업원천기술개발 691억과 지능형 보급사업 150억원을 합친 841억원 정도가 기업들과 관련 있는 자금이다. 나머지는 인천로봇랜드와 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 로봇산업진흥원 예산으로 기업과는 관련이 적다. 지난해보다 줄어든 이 자금을 놓고 400여개 로봇기업들이 치열하게 서로 과제 수주를 위한 전쟁을 치룰 것이다. 예산 집행 기관은 이 예산을 작지만 공평하게 많은 기업들에게 나누어 줄 것인지, 한계기업이나 과제를 위한 과제는 배제하고 실제 로봇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인지 고민이 많은 듯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도 로봇 시장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방향을 바꾸어야만 한다. 한계기업, 과제만을 위한 기업은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로봇기업들이 살 길이다.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12년간 기술개발, 수요창출, 기반조성에 1조730억원이 넘는 자금을 로봇산업에 투자 하였지만 아직도 산업의 규모가 투자대비 작다고 내심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로봇업계에 대한 불만의 소리를 우리 스스로 한번 겸허히 돌아보아야 한다. 언제까지 우리 로봇기업들은 정부만 바라보고 살아갈 것인가? 이제 우리기업도 시장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전략경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고르 앤소프 박사는 '앤소프 매트릭스'를 통해 기업에게 기존 제품과 시장에 신규 제품과 시장을 연결시켜 4가지 형태의 성장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 4가지는 기존시장에 기존제품을 들고 침투하는 시장침투전략, 기존 제품을 가지고 신시장에 들어가서 시장을 개발하는 시장개발전략, 신제품을 들고 기존시장으로 들어가는 신제품 개발전략,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다각화전략이 그것이다.

우선 시장침투전략은 다른 기업의 시장을 빼앗아 오는 것으로 가장 보수적 방법이라 볼 수 있다. 기업들이 고객관계 마케팅이나 광고, 판촉 등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가나 품질문제가 중요한 경쟁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 LG가 장악하던 국내 청소로봇 시장에 마미로봇, 모뉴엘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든 사례나, 레고 로봇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블록 형태의 로봇을 만들어 낸 것 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기존제품으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거나, 해외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경우이다. 마미로봇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에 지사를 설치하여 마케팅 활동을 벌이거나, 식당이나 유치원 등 가정이 아닌 전혀 새로운 사용자층을 개발하여 공략하는 것이 모두 시장 개발전략의 일환이다.

신제품을 출시하여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던 고객을 새로운 수요층으로 창출하는 것이 신제품 개발전략이다. 신제품은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제품을 변형하거나 개선 또는 확장한 것일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최초의 것’이라고 인식되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기존 휴대폰 시장을 단숨에 제패해 버린 것이 좋은 사례이다. 청소로봇에 물걸레 기능을 추가하여 진공청소기에 밀렸던 기능상의 단점을 극복,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도 신제품개발전략이다.

새로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다각화전략은 리스크가 많지만 성공에 대한 대가는 그만큼 높다. 신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흔히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한다.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칼이 다빈치로 로봇수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복강경 수술 로봇시장을 독점하는 것, 네덜란드의 렐리가 사람대신 소 젖을 짜는 밀킹 로봇으로 성공한 것 등은 다각화 전략의 좋은 예이다.

위에서 열거한 시장창출 전략중에 어떠한 전략이라도 좋다.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 로봇기업들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2조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국내 로봇산업을 3조원, 5조원 그리고 2022년 25조까지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2014년에는 우리 로봇기업들이 과연 어떤 전략을 펼쳐 시장을 창출하게 될지 사뭇 기대된다. 조규남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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