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하루 수 십만건의 택배 물량을 처리하는 로봇의 활약상이 화제다.

지난 8일 중국 우한 소재 물류 기업인 '여우정띠우류화중(邮政速递物流华中)'의 육로우편처리센터에 한 대의 오렌지색 로봇이 빠른 속도로 일사분란하게 소포를 운반하고 있다. 이 '미니 오렌지맨(小橙人)'은 중국 여우정(邮政)그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인운반차(AGV) 스마트 분류(Sorting) 설비다.

분류 작업이 시작되면 담당 직원이 택배 상자를 작업대 위에 올려놓는다. 고속으로 상자를 스캔한 미니 오렌지맨은 자동으로 택배의 정보를 인식해 스스로 분류, 로깅, 발송 작업을 진행한다. 이 미니 오렌지맨은 매우 총명해서 최적의 운송 노선을 선정할 수 있으며 경로가 붐빌 경우에는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다.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을 한다.

우한 우정국 관계자에 따르면 개혁개방 초기 분류 작업은 완전히 사람에 의존해야 했다. 당시 기계 설비라고는 하나의 컨베이어벨트 밖에 없었으며 보조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택배가 입고되어 출고되는 과정에는 총 6가지 공정이 진행되는 데 로봇의 도입으로 분류 담당 직원이 더 이상 수작업을 할 필요가 없으며 작업 공정이 3가지로 단순화됐다.

5차례의 설비 교체를 통해 초기의 운반 형태를 거쳐 최근 정보화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직원의 설명이다. 설비가 교체되면서 분류 효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많아야 5만 건이었던 소포가 2012년 12만 건으로 늘어나는 등 소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자동화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2개 층에서 처리되는 소포는 하루에 최고 76만 3천건에 이른다.

이러한 택배를 수취하는 방식도 스마트화되고 있다. QR코드 스캔과 전화번호 입력 등을 통해 상자를 열어 택배를 가져갈 수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