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Sophia)'가 중국 패션 행사에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패션 진화 선언-과학기술을 안고 개성을 드러내다'는 주제로 열린 제 4기 상하이 패션 위크가 상하이전람센터에서 막을 연 가운데 로봇 소피아가 이번 행사의 홍보대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상하이 패션 위크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이래 18~40세 패셔니스트를 타깃군으로 설정, 패션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요소와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예술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행사로서 과학기술과 결합을 통한 쌍방 커뮤니케이션 등이 시도되고 있다.

행사장에는 영국 디자이너가 선보인 SF 영화같은 우주선 컨셉 전시 공간도 선보였다. 전시회 책임자인 프랭크 세라노(Franck　Serrano)는 "참신하고 풍부한 상상력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인류가 새로운 세기를 맞아 인공지능, 바이오, 나노기술 등 각종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새로운 관념을 정의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계가 인류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상하이 패션위크 홍보 대사인 소피아는 이날 영국 디자이너 사디에 클레이톤(Sadie　Clayton)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인간과 유사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소피아는 최초로 시민권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피아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며 자연어 대화가 가능하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그는 관중의 질문에 답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