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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월드 2018 특집] 제조ㆍ협동 로봇 시장 동향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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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9  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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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물류 산업과 일반 컨슈머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용 로봇이 글로벌 로봇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특히 2~3년 사이 인간과 로봇의 공존과 협력 작업을 의미하는 협동 로봇 시장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산업용 로봇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실적은 지난 2010년 12만1000대, 2011년 16만6000대, 2012년 15만9000대, 2013년 17만8000대, 2014년 22만1000대, 2015년 25만4000대, 2016년 29만대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2017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운영 댓수가 200만대를 돌파했고 2020년이면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한 내년이면 한국이 산업용 로봇 운영 댓수면에서 미국을 추월해 세계 3위 시장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과 초고령화 사회의 대안으로 산업용 로봇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각국의 로봇밀도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 업계 역시 시대적인 변화에 발맞춰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 팩토리 등의 확산으로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의 결합,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의 수용 등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IFR의 츠다 준지 일본 야스카와 회장 겸 IFR 회장은 현재 전 세계 로봇 시장의 대부분을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용 로봇은 유연성과 정확성, 획득한 기술의 공유 및 시각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최근 두드러진 현상이다. IFR에 따르면 2019년까지 전 세계에 공급되는 산업용 로봇의 약 40%가 중국에 설치될 것이며한국, 일본, 대만 및 기타 동남아국가 등 모든 아시아 시장에서 로봇 설치 대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이미 연속 5년 간 글로벌 산업용 로봇 최대 소비시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2년 2만3000대였던 로봇 판매량은 지난해 13만8000대로 늘어 5배 성장을 실현했다. 산업용 로봇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와 하이엔드 장비 제조 및 가전업이 주요 수요 업종으로 떠올랐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세계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면서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애플리케이션 시장으로 뿌리내렸다.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4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이미 52억2000만 달러(약 5조8881억600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제조 스마트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산업용 로봇 시장 수요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IFR 예측에 따르면 올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15만 대를 넘어서고 시장 규모는 62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일본 야스카와, 가와사키, 화낙 등 산업용 로봇 강자뿐 아니라 중국 메이디 그룹에 인수된 쿠카 로보틱스, 스위스 ABB 등 산업용 로봇업체들의 생산 라인 증설, 중국 영업 확대 등으로 증가하는 산업용 로봇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협동 로봇 시장 규모는 아직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에 비해서 매우 작지만, 지난 50년 이상 별다른 변화가 없던 보수적인 산업용 로봇 시장에 혁신을 몰고 오고 있으며 미래 성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에는 거의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 단독으로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이 확대되자 기존 산업용 로봇업체들, 특히 수직다관절 로봇 제작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조사 기관들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협동 로봇의 존재감이 확대되면서 미래 산업용 로봇의 핵심 엔진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프벤처스에 따르면 2025년까지 판매되는 산업용 로봇의 34%를 협동 로봇이 차지할 전망이다. 지금은 전체 로봇판매의 3% 선에 그치고 있다. 루프벤처스는 2025년에 이르면 산업용 로봇 시장이 338억달러(약 39조원)로 성장, 2016년 대비 27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전통적인 제조용 로봇이 아니라 협동 로봇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로봇 업체들의 협동 로봇 시장 쟁탈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의 유니버설 로보틱스 등 전문업체와 별도로 전통적으로 산업용 로봇에 주력했던 ABB, 쿠카 로보틱스, 야스카와전기, 덴소 등 업체들이 경량급의 협동 로봇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협동 로봇에 모바일 베이스를 부착해 이동성을 강화하거나 휴머노이드의 형태를 갖춘 협동 로봇들도 등장하고 있다.

협동 로봇은 기본적으로 펜스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애플리케이션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제조, 전자, 물류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체, 식음료 업체 등도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하고 설치가 용이한 협동 로봇을 도입해 제조 및 서비스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협동 로봇의 보급으로 중후장대한 산업용 로봇 대신 경량급의 협동 로봇이 인간과 보다 친밀한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외국산 주도로 이뤄지던 협동 로봇 시장에 국산 협동 로봇이 본격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협동 로봇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화테크윈이 지난해 협동로봇 HCR-5을 발표하면서 협동 로봇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두산로보틱스도 수원에 협동 로봇 공장을 만들고 협동 로봇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대기업이 속속 협동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협동 로봇 개발 및 공급 열기는 대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로봇 부품 업체인 에스비비테크와 뉴로메카도 협동 로봇을 독자 개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에스비비테크는 모듈러 로봇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협동 로봇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으며, 뉴로메카는 스마트 커넥티드 로봇 기반 보급형 협동 로봇 ‘인디(Indy)’를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푸른기술도 협동 로봇을 개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로보월드에는 협동로봇 부문에서 현대중공업지주, 한화정밀기계,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 민트로봇, 유니버셜로봇, 가이텍코리아 등 총 7개국 12개사가 85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특히 협동로봇&산업안전 특별관을 구성해 협동 로봇 저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협동로봇의 보급 확대를 위해 로봇산업진흥원은 협동로봇 안전인증제도를 마련해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인간과 로봇이 동일한 공간에서 협력 작업을 하려면 협동 로봇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본격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 기준에 걸맞는 협동 로봇의 제작 및 공급이 이뤄져 국내 협동 로봇 업계의 내수 시장 진출의 기반이 마련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협동 로봇 시장을 비롯한 산업용 로봇이 전반적으로 확대 보급되기 위해선 여러 로봇기업과 기관들이 힘을 모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SI 기술력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내 SI 로봇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협동 로봇 등 미래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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