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최근 7개 로봇전문 기업을 인수하고 로봇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현재 구글이 포장 작업에 사용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수퍼 컴퍼니'구글이 로봇 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 6개월 동안 오토퍼스(Autofuss), 봇앤돌리(Bot & Dolly), 홀옴니(Holomni), 인더스트리얼 퍼셉션(Industrial Perception), 메카로보틱스(Meka Robotics), 레드우드로보틱스(Redwood Robotics), 샤프트(Schaft) 등 전세계 로봇전문기업 7개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독자적인 로봇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인력 확보에 나섰다고 5일 영국의 BBC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가 잇따라 보도했다.

구글의 로봇사업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업을 총괄해온 앤디 루빈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고 구글 대변인은 밝혔다. 루빈 부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로봇사업에 대해 10년 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며 "로봇은 개발가능성이 충분한 미개척 분야"라고 말했다.

구글이 어떤 종류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자동차 '구글카', 안경형 단말 '구글글래스' 및 택배 시스템 자동화 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택배시스템의 경우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이 오는 2015년에 도입할 무인항공기 ‘드론’ 기반의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에 대항마 성격을 띠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실제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일대에서 '구글쇼핑익스프레스'라는 당일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구글의 로봇 개발 사업 본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으며 일본에도 현지거점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 거점은 7개 인수기업 중의 하나인 샤프트에 꾸려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트는 지난 2012년 5월 도쿄대 정보공학시스템실(JSK) 출신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휴머노이드로봇의 연구 개발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