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미디어랩 연구진이 사람의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피부 질병이나 심박수 등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인 ‘스킨봇(Skinbot)’을 개발했다. 시계처럼 한곳에 고정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팔뚝을 타고 오르거나 신체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현미경으로 피부의 상태를 보거나 다른 측정 장치를 이용해 심박수, 맥박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디지털 트렌즈’에 따르면 MIT 미디어랩 ‘반응성 환경그룹(Responsive Environments Group)’ 연구진은 손바닥 크기의 웨어러블 로봇인 ‘스킨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오징어나 문어의 흡착 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흡착컵을 다리 부분에 탑재했다. 흡착컵 방식의 다리를 이용해 몸에 찰싹 달라붙어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이 로봇은 의료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들이 수면 중에 로봇에 부착된 현미경을 이용해 피부암이나 피부 이상을 검사할 수 있으며, 피부 상태를 기록한 후 변화된 부분을 나중에 살펴볼 수도 있다. 또는 신체 곳곳의 상태를 파악해 지도 형태로 갖고 있으면서 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도 있다.

MIT 연구진은 이 기술이 실제 활용되는데는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자율이동 기능을 제고하고 케이블 등도 최소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