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민군기술협력 성과발표 및 세미나'에서 발표된 민군협력 성과물들. 왼쪽부터 총류탄 기반 침투형 스마트 그리네이드 로봇, 조류퇴치를 위한 반자율 이동로봇, 로봇 제어 원격 시스템

정찰로봇, 조류퇴치 로봇 등 민군기술협력사업의 성공 사례가 한자리에서 발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3일 서울 양재동 K-호텔(옛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관련 부처와 과제수행 기관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민군기술협력 성과발표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민군기술협력진흥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과 LIG넥스원이 공동 개발한 '반자율 이동로봇 및 극지향성 음향송출을 이용한 공항 내 조류 퇴치시스템'과 한화의 '총류탄 기반 침투형 스마트 그리네이드 로봇'에 대한 성과물 전시와 발표가 있었다.

그리네이드 로봇은 사람이 던지거나 총기류 등 발사체를 이용해 건물 내부나 은폐·엄폐된 곳에 투척시켜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한다. 이 로봇은 원격제어기를 이용해 적 정찰·수색 임무를 수행하고, 폭발물이 탑재돼 있어 적 발견시 자폭가능하다.

조류 퇴치 시스템은 공항 내 조류의 위치와 종류를 탐지한 후 반자율 이동로봇에 장착된 음향과 레이저·LED 조명장치 등을 이용해 조류를 퇴치한다. 이 시스템은 향후 공항에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생체신호 감지 근거리 고해상도 CMOS레이더, 고기능 고성능 복합섬유인 탄소섬유 등 올해의 우수성과 20건도 전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국방기술의 민수사업화를 위해 ADD 창조국방사업단 주관으로 ‘국방과학연구소 기술이전 설명회’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헌곤 ADD 부소장은 환영사에서 “국방과학기술이 국방에 기여하는 강병의 역할에 더해 창조경제라는 부국의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며 “민과 군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