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이 생체를 모방항 수중로봇 '유캣'이 최근 런던과학박물관에서 공개됐다. 유캣은 앞으로 난파선 탐사과정에서 잠수부들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거북의 움직임을 모방한 생체로봇이 공개됐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탈린공과대학 바이오로봇공학센터 연구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일(현지시간)까지 런던 과학박물관의 로봇사파리관에서 난파선 내부처럼 밀폐된 수중탐험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유캣'(U-CAT) 수중로봇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바다거북의 움직임을 모방한 생체 모방 로봇 '유캣'은 조정과 기동성이 용이하게 고안된 4개의 물갈퀴를 사용해 상하좌우 모든 방향으로 유영할 수 있고 한 지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다. 또 기존 수중 로봇과 달리 프로펠러를 사용하지 않아 물의 교란이나 바닥에 쌓인 침적토가 시야를 흐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난파선 탐사에 적합하다.

'유캣'은 에너지 산업과 국방 분야에서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기존 수중 로봇에 비해 작고 비용면에서도 저렴해 잠수부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자연에 존재하는 동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한 생체 모방 로봇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공학 분야에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앞으로 고고학적 활동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유캣'은 수중 고고학 기술을 개발해온 애로우즈(ARROWS) 프로젝트의 일부다. 애로우즈 프로젝트에서 개발되는 기술들은 앞으로 지중해와 발트해에서 시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