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오대와 도쿄대 연구진이 원격 조작자와 로봇 착용자가 협업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했다.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게이오대 ‘무하마드 야멘 사라이지’ 특임강사는 도쿄대 '이나미 마사히코(稲見昌彦)' 교수와 공동으로 원격 조작자와 로봇 착용자가 협업 또는 원격 교육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퓨전’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로봇 헤드와 2개의 로봇 팔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이 어깨에 착용하는 제품이다.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사람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쓰고 컴퓨터 비전을 통해 로봇 착용자와 시야를 공유한다. 원격지에서 현장의 화면을 보면서 로봇 팔이나 헤드를 조작하거나 공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원격지에 있는 사람에게 특정 동작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

로봇 헤드와 로봇팔은 각각 3자유도와 6자유도를 갖고 있으며 로봇 팔 끝부분에 있는 핸드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배터리 구동 방식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원격 조작자는 시야를 공유하면서 로봇 팔과 인간의 팔을 직감적으로 조작하는게 가능하다. 팔의 동작이나 몸놀림 등 큰 움직임을 가르치는데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공동 작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고하고 원격 공동 작업을 통해 기술을 가르치는 학습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