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텍사스대학(UTA) 연구원이 스마트 스킨을 개발했다고 과학 전문매체 'phys.org'가 보도했다. 로봇에게 인간보다 더 민감한 촉각을 부여한다는 취지의 연구로 특허를 획득했으며 IEEE 센서 저널 2015호에 학술 논문으로 게재됐다.

UTA 전기공학 교수인 제이넵 셀릭-버틀러(Zeynep Çelik-Butler)는 “로봇을 사람들과 함께 더 잘 작동시키는 것이 이 연구의 취지”라며 “스마트 스킨은 실제로 사람들의 피부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는 수백만 개의 유연한 나노 와이어 센서로 이뤄져 있으며 센서가 표면에 닿으면 로봇이 센서가 보내는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센서는 유연하고 산화 아연 나노 막대로 만들어졌으며 자체 구동이기 때문에 작동을 위해 외부 전압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각각은 직경이 약 0.2미크론인데 인간의 머리카락은 약 40~50미크론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극소형인지 알 수 있다.

또한 혹독한 환경에서 유용성을 향상시키는 화학 및 내습성 폴리이미드에 완벽하게 둘러쌓여있다. 즉 얇고 유연하며 자체 구동식 촉각 감지 층이 로봇 혹은 인공 피부로 최적화되는 것이다. 스마트 스킨 기술은 로봇이 온도 변화와 표면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로봇 옆에 있는 사람을 더 안전하게 하거나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향후 가능한 응용 분야로는 스마트 스킨을 보철물에 부착해 다른 의료기기에 적용하거나 전투 병사의 유니폼에 피부를 직조해 독성 화학 물질을 감지하고 지문을 확인하는 작업 등이다. 셀릭-버틀러는 “이 센서는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부분 지문을 닦으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신원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UTA 연구실의 기술 관리 책임자인 테리 슐츠(Teri Schultz)는 “이 기술이 여러 상용 분야에서 유망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차세대 로봇과 함께 개발되어 사람들을 돕는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