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학생칼럼
"내 봉사로 누군가 프로그래머 꿈을 갖는다면..."몽골 로봇봉사 후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8.05  17:41:26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이시연ㆍ 안산동산고 1학년
지난 7월 24일 화요일, 중학생과 안산동산고등학교 학생 29명과 선생님 4명을 포함하여 총 33명이 몽골로 향하는 입국 심사를 거쳤다. 우리는 몽골 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 로봇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함께 로봇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몽골로 가기 위해 서였다. 3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몽골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드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저녁 식사 후, 다르한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약 4시간을 이동했다. 기차에서 본 수많은 별들은 지금까지 봐왔던 별들과 다르게 정말 밝게 빛났다. 도착하고 나서 대회장이 있는 학교 기숙사로 이동했다.

다음날 7월 25일 수요일은 몽골 학생들과의 첫 워크샵이 있는 날이었다. 한국학생들 모두 처음보는 몽골학생 세명을 각자 가르친다는 부담 때문에 긴장을 했다. 이날 총 두번의 워크샵을 마친 후,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밀폐된 대회장에 장기간 있다보니 너무 힘들고, 몽골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화지 않아 가르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는 반응이었다. 몽골학생들 또한 “의사소통이 힘들어 로봇 프로그래밍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활동이 놀랍고,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7월 26일 목요일에는 실제 대회를 하기 전, 마지막 워크샵이 있는 날인만큼 다들 어제보다 더 열심히 참여했다. 한국 학생들은 어제 하루동안 몽골 학생들과 서로 많이 친해져 함께 작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했고, 가르치는 데에 있어 훨씬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이날 모든 워크샵이 끝나고, 대회만 남겨둔 상황에서 아직 미션 프로그래밍을 완성하지 못한 조에서는 한국학생들이 모두 끝마치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몽골학생들 대신 조금 더 하고 가겠다고 부탁했다. 이에 로봇봉사단 및 로봇영재반 담당 조용만 선생님은 “너희들은 이미 충분히 노력을 했고, 몽골 학생들은 이미 경험하기 어려운 일을 경험했다. 그러니 다 끝내지 못해도 괜찮다.” 라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7월 27일 금요일, 대망의 대회가 있는 날이다. 학생들은 지금까지 만든 프로그램으로 미션을 수행했다. 그 중 1분 30초대에 완주를 한 안산동산고 1학년 조민서 학생이 1등을 차지했다. 비록 완주를 다 하지 못한 팀들도 서로 격려해주며 훈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폐막식 때, 학교 교장선생님은 “매년 몽골을 방문하여 로봇봉사를 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이번 로봇 대회가 미래에 몽골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며 소감을 전하고, 매년 로봇봉사를 이끌어주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7월 28일 토요일, 정이 들었던 학교와 몽골학생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이동했다. 정말 초원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펼쳐져 있었다. 초원에는 수많은 말, 소, 양떼들이 보였다. 가다가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에 갔는데, 돈을 내고 화장실을 써야 했고 게다가 푸세식이라 아주 충격적이었다. 약 6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한 끝에 도착한 울란바토르는 다르한과 다르게 건물이 빽빽하고, 놀거리가 많았다. 몽골 학교 급식이 입에 맞지 않은 탓에 며칠동안 제대로 못 먹었는데, 울란바토르에는 한국음식이나 피자, 햄버거 등등 패스트푸드점이 많아서 한국 학생들이 좋아했다.

7월 29일 일요일, 몽골에 머무는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에는 징기스칸 동상을 보러갔다. 약 40m에 이르는 높이의 동상은 정말 거대했다. 이후, 백화점에서 여러가지 쇼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몽골의 다양한 전통 악기와 노래, 춤 등이 어우러진 공연을 보았다. 처음보는 몽골의 문화는 정말 신선하고 좋았다. 중간에 몽골 악기로 아리랑을 선보였는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다음날 7월 30일 월요일, 모든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33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무사히 귀국했다. 우리 학생들은 한국에 무사히 도착해서 좋지만, 함께 작업했던 몽골 학생들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번 로봇 봉사는 한국 학생들과 몽골 학생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나는 이번 로봇봉사를 가기 전엔 솔직히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는 몽골 학생들에게 내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고, 내가 아이들이 로봇 프로그래밍에 대한 꿈을 키우게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서고 두려웠다. 물론 몽골학생들을 완벽히 가르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고 몽골학생이 나에게 “나의 꿈은 프로그래머다. 이번 3일동안 네가 나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 다음엔 너와 더 소통하기 위해 내가 한국어를 배울테니 꼭 1등하자” 는 말을 듣고, 내가 가르쳐준 것이 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에 정말 보람있었고, 내 노력을 이해해줬다는 게 고마웠다. 나는 이러한 로봇봉사가 지금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아이들이 이를 계기로 프로그래머에 대한 꿈을 키워 간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된 미래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로봇 봉사 기회가 생겨나길 바란다.
이시연 안산동산고 1학년

정원영  robot3@irobotnews.com
정원영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AIRO 推出新款生物模仿小型机器鱼“Miro-5”
2
积极进军海外机器人市场的P&S MECHANICS
3
柯斯达克上市、总公司搬迁,乐博益思重新腾飞
4
무인이동체 공공수요 창출 위한 지원 본격화
5
목성의 위성 '유로파' 탐사용 로봇 '터널봇'
6
'그루브 X', 가정용 로봇 '러봇' 공개
7
미국에서 자율 배송 로봇 폭발 사고 발생
8
산업통상자원부
9
상하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집적 공간 건설한다
10
中 부동산 공룡, "5년 간 13조 투자해 로봇 밸리 조성"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