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자동차용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지난 2~3년동안 반비밀모드(semi-stealth mode)로 인공지능 칩 개발을 추진해왔다”며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할 자율주행 지원용 인공지능 칩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현재 거의 결실을 맺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자동차에는 엔비디아의 반도체 칩이 활용되고 있다.

테슬라가 인공지능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 비밀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12월 열린 인공지능 관련 컨퍼런스에서 “테슬라는 인공지능에 관해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맞춤형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슬라는 인공지능 전문가 영입에도 발벗고 나섰다. AMD와 애플에서 칩 개발을 담당했던 ‘짐 켈러(Jim Keller)’를 영입했으며 켈러가 인텔로 이직하자 애플에서 A5칩 개발을 감독했던 ‘피트 배넌(Pete Bannon)'을 새로 영입했다. 또 AI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와는 결별했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칩은 그동안 ‘하드웨어3’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현재 피트 배넌이 하드웨어3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하드웨어3는 향후 엔비디아의 드라이빙 플랫폼을 대체해 모델 S,X,3 등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엔비디아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는 초당 200프레임을 처리하는데 독자 칩은 초당 2000프레임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회장이 칩 개발에 상당한 결실이 있다고 한 만큼 머지않은 시점에 테슬라 인공지능 칩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