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던 '박수치는 로봇(Big Clapper)'이 킥스타터를 통해 런칭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일본의 디자이너가 만든 빅클래퍼(Big Clapper)는 동그랗고 귀여운 토마토형 얼굴에 언제든 박수를 칠 준비가 된 것처럼 두손이 머리 위에 올려져 있다. 가격은 45만엔(약 453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하는 일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빅클래퍼는 일본 디자이너 마사토 타카하시(Masato Takahashi)가 예술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수 치는 한쌍의 손, 그 다음은 두쌍, 그리고 전체 모양을 만들었다. 초기 프로토타입은 실물과 흡사한 손을 사용했는데 타카하시 표현으로는 매우 거슬려서 현재 모델로 바꿨다.

빅클래퍼는 박수치는 용도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쓰인다. 가게와 기업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일본어로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같은 말을 하며 주목을 끌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용도다. 판촉을 위해 온몸을 흔드는 대형 튜브 인형과는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 빅클래퍼 개발자의 주장이다.

빅클래퍼에는 근처 구경꾼이나 행인들은 물론 여러가지 다양한 작동 모드를 감지하는 동작 센서가 있다. 기본 리듬의 박수를 치고 주문에 따른 박수나 음악과 함께 박수를 치는 것도 가능하다. 관련 앱을 사용해 원하는 것을 말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로봇의 눈은 항상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 어떤 이는 약간 거북해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호감형이다.

타카하시는 올해 CES에서 빅클래퍼의 최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으며 이번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36일이나 남아있긴 하지만 아직 목표 금액의 4% 정도만 달성한 상태다.

더 버지는 빅클래퍼가 킥스타터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탁상형 미니 클래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 책상 위 꼬마 로봇이 박수를 쳐주는 것만으로 인생이 괜찮게 느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