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 소속 SW(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 교사들이 연합하여 만든 자발적인 로봇 캠프가 성공리에 열렸다.

지난 14일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교장 고의균) 문화창작실에서 중학생 대상 학교연합로봇 캠프가 진행되었다. 학교연합 로봇 캠프는 올해 처음 진행된 행사로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이하 홍대부속중) 교사 최영진을 중심으로 성북강북 교육지원청 관내 SW선도학교 6명의 교사들이 아이들을 위해 만든 자발적인 로봇 캠프다. 총 10개 학교 42개 팀 120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고 코딩과 메이킹을 통해 챌린지 미션을 수행하였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인 만큼 캠프 사전 준비부터, 캠프 당일 소프트웨어 교육과 로봇 챌린지 미션 진행을 모두 교사들이 담당했다. 행사를 주관하며 운영을 총괄하는 홍대부속중 교사 최영진, 블록형 코딩 교육에 이재국(서울사대부중 교사), C언어 코딩 교육에 이치우(홍대부속고 교사), 로봇 디자인 및 전략 심사에 유재철(영훈 국제중 교사) 김선오(고대부중 교사), 챌린지 미션 진행에 한정희(길음중 교사) 교사들이 담당하여 진행하였다. 교사들은 이번 캠프를 위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교육방법을 생각하고 토론하며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가격이 고가인 로봇이 없어 참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로봇대여도 진행했다. 홍대부속중은 사전에 신청을 받아 로봇이 없는 학생들에게 로봇을 대여해 주었다. 홍대부속중은 올해 LG CNS 코딩 지니어스 익스플로러 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500만원 가량 로봇을 지원받았다. 이 로봇을 활용하여 로봇이 없는 학생들에게 무상 대여하여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역사회 로봇 교육 기관인 성북레고교육센터의 부품 대여 및 로봇 전문 교육 기관인 퓨너스에서 추가 로봇 대여도 무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캠프에서 챌린지 미션의 주제는 ‘자율주행 EV3 로봇 축구’였다. 학생들은 수준별로 마련된 4개의 코딩 교실에서 자신에게 맞는 코딩 수업을 듣고 로봇을 제어하여 미션을 수행했다.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다양한 형태의 코딩 로봇들이 만들어져서 흥미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홍대부속고 학생들이 코딩멘토와 행사진행 요원으로 활동하였다. 처음 로봇 코딩을 접해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홍대부속고 학생들(김준수 외 9명)이 코딩 방법과 미션 해결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다.

챌린지 미션의 시상도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이 아닌 학생들의 특징점이 나타나 있는 방식의 시상이었다. 일반적으로 금, 은, 동상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상위 순위가 매겨진다. 그러나 이번 로봇 캠프는 순위를 매기는 형식의 상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을 관찰하여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시상이 이루어졌다. 열정적인 팀 정신상, 안정적인 경기 운영 상, 혁신적 전략 상, 놀라운 아이디어 상, 효율적인 알고리즘 상, 디자인 이노베이션 상 등으로 이루어져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담당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자상한 멘토 상과 친절한 봉사자 상도 함께 부여되었다.

행사를 주관한 홍대부속중 최영진 교사는 "메이커 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중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로봇을 통해 챌린지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관련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목적" 이라고 했다.

홍대부속중은 2017년에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실시한 세계로봇대회(FLL)에 한국대표로 선발되어 출전한 경험이 있는 학교로 로봇과 3D 프린터 등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학교로 이번 행사도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