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에 쌓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스타트업 ‘죽스(Zoox)’가 5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그록 벤처스(Grok Ventures), 프리마베라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자금 유치로 죽스는 알파벳의 웨이모, GM 크루즈 등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 죽스는 초기 펀딩 라운드에서 3억 달러 정도의 투자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죽스는 27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죽스는 실리콘밸리의 다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업체와는 달리 자율주행 시스템과 전기자동차를 같이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호주 출신 디자이너인 '팀 켄틀리-클레이(Tim Kentley-Klay)'가 설립한 죽스는 2020년 로보택시의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년 말까지 투자 자금을 제품 개발과 테스트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내비게이션, 안전 등 분야의 전문가 영입에도 나선다.

죽스는 현재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으로부터 14대의 자율주행자동차 운행 허가를 받았고 80명의 테스트 운전자를 확보하고 있다. GM크루즈(117대), 웨이모(72대), 애플(66대) 등 다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업체들보다는 적은 규모다. 그럼에도 팀 켄틀리-클레이 CEO는 다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업체보다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 자율 운전자동차를 테스트했다”며 "이런 도로 상황에서 우리의 경쟁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죽스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자동차 호출 등 3가지 중요 기술을 동시 개발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장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