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로봇 업체인 ‘애질록스(Agilox)’가 집단지능(Swarm Intelligence) 을 갖춘 모바일 물류 로봇을 개발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여러 대의 물류 로봇이 중앙통제센터에서 제어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류 이송 로봇의 초보 형태는 자율주행 무인반송차(AGV:Automatic Guided Vehicle)다. 전통적으로 지게차가 하던 일을 수행한다. 모바일 물류 로봇(MLR:Mobile Logistic Robot)은 AGV보다 기술적으로 발전된 제품이다. 보다 기능적으로 복잡한 AGV는 선단(船團)관리소프트웨어(FMS:Fleet Management Software)를 내장하고 있다. 많은 AGV들이 물류 창고나 공장에 존재할 경우 FMS는 로봇들이 이동 중에 교차로에서 만나면 누가 먼저 교차로를 건널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특정 업무를 어떤 로봇이 담당해야 하는지도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FMS는 일종의 중앙에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 지능이다. 모든 AGV들은 중앙통제장치에 보고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

애질록스가 개발한 로봇 솔루션은 로봇의 경로를 제한하는 중앙 제어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개별 로봇들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최선의 경로를 도출하고 실시간으로 다른 로봇과 정보를 교환한다. 장애물 정보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교환한다. 개별 로봇들은 가장 최근의 정확한 정보를 갖는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질록스의 물류 로봇 시스템은 에이전트 기술과 개념적으로 유사하다. 지능을 갖춘 에이전트는 각자가 자율적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컴퓨팅 유닛을 갖고 있다. 각각의 에이전트는 다른 에이전트들과 협력하면서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 애질록스의 로봇들은 제품 픽업 명령이 오면 해당 제품에 가장 근접한 로봇이 명령을 수행한다. 크기가 다른 2종류의 로봇이 물류창고나 공장에 위치하면서 업무 특성에 맞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더크 에어라허(Dirk Erlacher)’ CEO는 애질록스 로봇이 매우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자신의 무게 보다 훨씬 무거운 제품을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대기 시간에 수시로 충전할수 있어 배터리 충전에 대한 걱정도 덜수 있다.

애질록스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시간에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AGV는 6~12주의 설치 기간이 필요한데 반해 애질록스 제품은 2~3대의 로봇을 8시간 안에 설치해 운영할 수 있다. 소규모의 물류창고를 관리하는데 적합하다. 충전소를 설치하는데도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포브스는 애질록스가 혁신적인 방식으로 MLR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