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율 트럭 운영 업체인 ‘리오 틴토(Rio Tinto)’가 호주 서부의 필바라(Pilbara)에서 세계 최장 로봇에 해당하는 자율 열차로 철광석을 첫 수송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3대의 기관차로 구성돼 있는 이 자율 열차는 약 2만 8000톤의 철광석을 운반할 수 있으며 톰 프라이스(Tom Price)의 리오 틴토 채굴장에서 케이프 램버트(Cape Lambert) 항구에 이르기까지 280km 이상의 구간을 주행했다.

1500km 떨어진 퍼스(Perth)에 있는 리오 틴토의 운영 센터 담당자들은 원격 카메라를 통해 열차를 모니터링한다. 네트워크 상의 공공 철도 교차점에는 CCTV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리오 틴토는 앞으로 9억 4000만 호주 달러(약 7850억원) 상당의 오토홀(AutoHaul)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리오 틴토는 필바라의 1700km 이상 트랙에서 약 200대의 기관차를 운영하며 16개 광산에서 4개의 항구 터미널로 광석을 운송한다. 이 열차의 평균 왕복 거리는 약 800km이며, 적재 및 덤핑을 포함한 평균 여정은 40시간이다.

리오 틴토 아이언 광석의 전무 이사인 이반 벨라(Ivan Vella)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로봇을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 장거리, 중하중(heavy-haul) 철도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벨라는 “우리는 자동화의 결과로 새로운 업무 방식을 준비하면서 이 과도기 동안 운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오 틴토는 퍼스에서 통제하는 자율 운송 트럭을 2019년까지 전체 자율 차량의 30%인 약 130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동 시스템은 트럭이 운전자가 아닌 중앙 컨트롤러에 의해 작동되도록 한다. 미리 정의된 GPS 코스를 사용해 도로 및 교차로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모든 차량의 실제 위치, 속도 및 방향을 항상 파악한다.

리오 틴토는 2008년에 자율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필바라 지역에서 이 회사는 15개의 철광석 광산 네트워크인 철광석 자산의 세계 최대 통합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철광석으로 인한 수입은 2017년에 115억 2000만 US달러(약 13조원)로 사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