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장길수 기자]쿠카가 중국 광둥성 순덕에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로봇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순덕에 건설되는 공장은 중국내 3번째 공장이다.

로봇신문 주관 ‘중국 상해 로봇 기업 방문 및 CiROS 2018 참관단’은 5일 중국 상하이 보산구 부연로에 위치한 쿠카 로보틱스 조립 공장을 방문, 쿠카 관계자로부터 중국 로봇 공장 건설 계획과 조립 라인의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쿠카 중국 법인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하이 조립 공장에서 연간 1만대 규모의 산업용 로봇을 조립하고 있으며 현재 보산구 부연로 인근 부지에 새로운 조립 공장을 마련,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관단이 방문한 5일 오후에도 쿠카 조립 공장은 이전 준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새로 이전한 공장에서도 연간 1만대 규모의 산업용 로봇 조립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쿠카 중국법인은 모기업인 메이디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광둥성 순덕시에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로봇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2년 뒤 완공 예정이다. 메이디 그룹은 지난해 쿠카를 인수한 이후 중국내 로봇 공장 설립과 조립 라인의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중국내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카 중국법인 관계자는 상하이에 조립 공장이 새로 마련됨에 따라 기존 조립 공장에서 상황에 따라 새로운 로봇의 조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상하이 조립 공장은 어셈블리 라인, 콘트롤박스 조립 라인, 물류창고, 운영유지보수 서비스 등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쿠카 중국법인 관계자는 로봇신문 참관단과의 일문일답에서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쿠카의 산업용 로봇들은 독일 본사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들여와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쿠카 산업용 로봇에 채택되고 있는 감속기나 모터 등 핵심 부품은 일본 등 로봇 부품 기업의 제품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카는 지난해 중국에서 1만8천여대(20억 위안)의 로봇을 판매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로봇신문 참관단은 쿠카 상하이 조립 공장에 마련된 쿠카 로봇 전시실을 둘러봤다. 쿠카 로봇 전시실에는 쿠카의 100년이 넘는 역사와 각 시기별 중요 로봇 제품들이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