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엔지니어링 ‘시프트 드론(SHIFT Drone)’

순수 국내 인력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행하는 ‘시프트 드론(SHIFT Drone)’을 준비 중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대표 홍유정)이 SBI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드론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각광받는 반면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낸 사례가 중국 업체 등 몇 개 기업에 한정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반의 드론 스타트업이 유치해낸 투자의 규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서울대 출신 공학도인 홍유정 대표가 2016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독창적인 드론 조종기가 눈길을 끄는 ‘시프트 드론(SHIFT Drone)’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프트 드론은 흔들림 없는 FHD급 동영상 촬영과 실시간 영상 송수신, 자율 주행 등 다양한 기능을 컴팩트한 사이즈에 구현하여 휴대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드론 제품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였던 조작 방식을 개선하여 드론 조종이 더욱 쉽고 재미있어진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시프트 드론이 저가형 토이 드론과 고가형 촬영용 매니아 드론으로 양분화된 시장에 ‘패밀리 드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여 전체 사용자 층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프트 드론에는 기본적으로 F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짐벌이 탑재된다. 뿐만 아니라 영상 인식 기술과 부분 자율 주행 기능을 적용했는데, 이는 동 가격대 드론 시장에선 볼 수 없던 기능이다.

▲ 시프트 드론 조종기는 한 손 엄지손가락만으로 직관적인 조종이 가능하다.

기존 드론 조종기는 양손을 모두 사용하여 드론을 조종하였기 때문에 불편하였으며, 조작이 복잡하여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웠고, 숙련자들도 안전문제를 일으키기 쉽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시프트 드론 조종기는 한 손 엄지손가락만으로 직관적인 조종이 가능하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CES 언베일드 2018에 마련한 부스에서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직접 ‘시프트 조종기’를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시연에 참가한 언론사 및 기업 관계자들은 비슷한 제품 일색이던 드론 시장에 등장한 독창적인 제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홍유정 대표는 ‘현재 중국산 드론이 글로벌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우리 기술로 만든 시프트가 메이드 인 코리아 드론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 밝혔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오는 8월 미국, 유럽 시장 및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시프트 드론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