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들의 취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AI)이 취업 기회를 늘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교육 데이터 분석 업체 마이코스(MyCOS) 연구소가 발표한 '2018 중국 대학생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졸업생의 졸업 반년 후 취업율은 91.9%였다. 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의 3년제 전문대 졸업생의 졸업 반년 후 취업율은 92.1%로 처음으로 4년제 본과생(91.6%)을 앞질렀다.

주목할만한 점은 인공지능이 졸업생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는 점이다. 항저우, 난징, 우한 등 도시의 졸업생 다수를 흡수했으며 졸업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보고서 데이터는 지난해 대학 졸업생 표본 30만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공별로 봤을 때 지난해 본과 졸업생 중 반년 후 취업율은 이공계(93.5%)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3년제 전문대 졸업생의 반년 후 취업율이 가장 높은 전공은 생화학과 약품(93.5%)계였다. 이외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에서 인터넷 개발과 데이터 처리를 하는 직종 상승세도 매우 높았다. 수치로 봤을 때 2013년의 6.3%, 4.8%, 5.4%에서 지난해 10.6%, 10.5%, 15.7%로 늘었다.

마이코스의 마옌 애널리스트는 "주목할만한 점은 스마트 기술이 제조, 금융, 유통 등 영역 애플리케이션으로 적용될수록 인공지능은 졸업생들에 더 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산업의 업그레이드에 따라 산업에서 쓰이는 정보와 인공지능 관련 일자리가 졸업생을 더욱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도시의 인재 유입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최근 5년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졸업생 흡입력은 약화하는 반면 천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우한 등 도시에서 흡수력은 높아지고 있다. 취업 만족도 역시 상승세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