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에 큰 불을 뿜는(?) 로봇 용이 화제가 됐다.

BGR이 올랜도 센티넬(Orlando Sentinel)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월드의 일일 퍼레이드에 참가한 로봇 드래곤이 놀랄만한 화염을 선보여 관람객들을 깜짝 놀래켰다. 관람객들은 놀랍게 치솟는 불길을 보며 색다른 이벤트라고 생각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 화염은 쇼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실제 화재 사고였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뻔 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용은 디즈니월드의 퍼레이드 동안 메인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그저 앞뒤로 목을 움직이면서 연기와 불꽃을 정해진대로 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살짝 빗나갔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프랜차이즈의 일환인 '말레피센트' 캐릭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뿜었던 불이 용 머리에 잘못 붙은 것.

용의 두개골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파크 직원들이 서둘러 휴대용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다행히 화재는 진압되었다. 용의 머리가 떨어져 꽤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고 다행히 화재로 부상당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물론 용은 보수 작업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동영상은 용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파크 직원들이 불을 끄려고할 때 녹은 플라스틱 조각이 땅에 떨어지고 강한 연기 흔적이 남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