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그룹의 로봇사업을 총괄하게 될 아스라텍의 로봇 운영체제 'V-Sido'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산케이비즈니스가 단독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로봇사업은 지난 8월 출범한 아스라텍(Asratec)이 모체가 될 전망이다. 사업 초기에는 로봇 개발 키트 등의 판매에 주력하며 점차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라텍은 소프트뱅크가 100% 출자한 뉴미디어콘텐츠부문 지주회사 소프트뱅크 미디어홀딩스(SBMH)가 자본금 1000 만엔으로 설립한 자회사이다. 대표도 토바시 야스나리 SBMH사장이 겸하고 있다. 그룹의 로봇사업을 총괄하게 될 아스라텍은 현재 독자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운영체제 'V-Sido' 등의 판매와 개발 지원, 시장 조사, 컨설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지난 2010년 '새로운 30년 비전'에서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와 감정등 인간의 두뇌에 가까운 기능을 처리할 최첨단 AI 기반의 로봇 실용화를 구상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그룹행사 '소프트뱅크 월드2013'에서 '세계로의 도전'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2018년 컴퓨터 CPU 트랜지스터 수가 인간 뇌 세포수인 300억 개를 넘어설 것”이라며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손 사장은 이어 최근까지 간호와 의료 및 재난 복구 지원 등 서비스 분야에 로봇 활용을 강조해왔으며, 인공피부와 근육 분야에 대해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제안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조만간 아스라텍의 사업 내용과 방향을 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의 로봇사업 강화는 구글과 야후 등 글로벌 인터넷기업들이 이미 로봇 연구에 착수, 사업화를 서두르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약 8500억엔으로 조사됐다. 또 오는 2020년 일본의 농림 수산 및 서비스 분야 로봇 시장 규모(전자 부품, 구현 기기는 제외)는 2조 8500 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