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라과디아(LaGuardia) 공항에 보안 로봇이 등장했다. 바쁜 시간대 여행자를 안내하거나 공항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이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로봇 'B-3PO'는 공항 터미널B의 도착장 주변을 담당한다. 카메라 및 여타 센서를 통해 혼잡 구역의 보안 수준을 높이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공항의 중앙터미널을 재건축하고 있는 민간 회사 라과디아 게이트웨이 파트너스(LaGuardia Gateway Partners:LGP)가 지난 2월부터 배치한 것이다. 보안 로봇은 터미널의 도착장 중앙 홀을 오르내린다. ‘지오펜스(Geofence)’ 기술을 활용해 이동하면서 이미지를 중앙 통제실로 전송하기 때문에 로봇이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는 일은 없다.

LGP의 마케팅 담당 트레이시 샌드포드(Tracy Sandford)는 "이제까지 개인적으로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노후화된 터미널은 2021년에 새로운 터미널로 변모하는데 이곳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로봇을 이용하면 보안 밖의 혼잡 지점에서 카메라와 다른 센서 네트워크에 눈과 귀를 달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시범 테스트 단계이며 터미널B의 공사가 끝나면 새 빌딩에서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샌드포드는 "우리는 많은 다른 것들을 테스트할 기회가 있으며 터미널을 인큐베이터로 활용해 로봇을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봇은 정중하면서도 웃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항 이용객인 웨스트 버지니아의 캐롤린 티처(Carolyn Titcher)는 로봇의 사진을 찍으면서 "집에 가서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