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조에 맞춰 작사를 해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 로봇 '샤오빙(小氷)'이 화제다. MS가 중국에서 선보인 챗봇 로봇 샤오빙은 대화는 물론 시를 지을 수 있는 능력으로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다. 이어 몇 장의 베이징 사진을 보더니 'AI 베이징' 노래를 작사해 냈다.

"구름에 서서, 아름다운 도시를 보니, 휘황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네. 오늘의 변화를 느끼니 내일은 한 편의 시와 같아라. 인류의 함성을 들어보라. AI 베이징을 사랑하네."

바로 샤오빙이 지어낸 한 단락이다. 샤오밍이 작곡했다는 것을 굳이 밝히지 않으면 사람이 창작해낸 시라고 믿을만 하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 노래의 제목인 'AI베이징'은 '아이베이징'으로 읽을 수 있으며 즉 중국어로 '애(爱)' 글자의 발음을 빌려 베이징을 향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부총재인 왕빙둥 박사는 "모두가 이 샤오빙의 작사 능력을 보았을 테지만 그가 작사하는 과정과 시를 짓는 과정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샤오빙은 작시를 하기 이전 시스템을 통해 수 백개의 시를 학습한다. 마찬가지로 이번 작사를 위해서도 1000만 행 이상의 노래 가사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뇌'에서 이미 가사를 창조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소스'만 제공해주면 수분, 수초 만에 한 편의 노래에 대한 작사를 마칠 수 있다.

하지만 가삿말을 곡조에 맞추는 것은 시를 짓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왕 부총재는 "가사를 쓰는 것은 머신러닝 과정일뿐 아니라 엔지니어가 앞서 주입해 놓은 전문적 지식을 응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가사와 구조성 등을 토대로 어떻게 리듬에 맞춰야 할지 등을 미리 코드에 따라 프로그래밍 해놓는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세부적으로 매우 복잡해 특허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설명이다.

샤오빙은 영감을 얻기 위해 베이징에 대한 사진과 관련 핵심 어휘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자연 풍광은 물론 올림픽 경기장 등 대표적인 인문 명승지를 미리 익혔으며 이중 핵심 어휘를 가사 창작에 활용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