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지(McKinsey Global Institute)가 인공지능이 연간 3조~5조 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리코드’에 따르면 매킨지의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두고 항공사에서부터 온라인 소매점에 이르기까지 19개 산업 분야, 400개의 사례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AI가 해당 산업 분야에서 연평균 3조 5000억 달러(약 3747조원)에서 5조 8000억 달러(6209조원) 사이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적으로 AI는 비즈니스에 통합되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매킨지는 이 연구에 사용된 사용 사례 가운데 69%가 다른 분석 기법보다 심화신경망을 활용하면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의 비즈니스 라인에서는 10배의 변화까지는 아니다. 이 보고서에 초점을 맞춘 19개 산업 분야에서 매킨지는 AI의 영향이 연간 매출 1%에서 12%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에서 AI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둔다. 가령 자동차 회사가 자율주행차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AI기반 사업을 모색하는 대신 AI를 활용해 자동차를 더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 비즈니스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것처럼 보이지만 예측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기능 중 AI는 마케팅 및 판매, 공급망 관리 및 제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AI는 전자상거래 회사가 개인화된 권장 사항을 개선하거나 트래픽 패턴을 예측해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각 산업별 AI의 영향

매킨지가 분석한 산업 분야 중 AI가 가장 많은 가치를 창출 할 수있는 분야(총 수익 대비 비율)는 여행으로 연간 매출의 7%에서 12%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왜 여행일까. 이 보고서의 주 저자인 매킨지의 파트너 마이클 추이(Michael Chui)는 여행 회사는 복잡한 마케팅, 영업 및 운영이 필요하며 AI가 각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산업으로는 소프트웨어, 온라인 및 하드웨어 회사로 정의된 하이테크 분야, 운송 및 물류, 의약품 분야가 거론됐다. 반면 공공 및 사회 부문, 석유 및 가스, 화학 분야는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아직 AI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매킨지는 지난해 자체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AI에 대해 잘아는 기업 중에서도 약 20%만이 핵심 혹은 대규모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하나 이상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훈련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확보, 법률 제정의 위협, 그리고 데이터 및 알고리즘의 잠재적 편향성이 AI 확대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