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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에도 로봇 도입 바람 분다"블룸버그, "현대ㆍ대우 등 로봇 도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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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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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노동집약적인 산업 가운데 하나인 조선산업에도 로봇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해양조선 등 조선업계는 노동비용을 줄이고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나서고 있다. 배의 길이가 400m에 달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기 위해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생산성 제고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는 지난 2014년 이후 유가가 기존의 100달러에서 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선박 주문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선박 가격도 지난 3년새 10% 가량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2개의 관련 업체 물량을 포함해 지난해 138대의 선박을 인도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의 180대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3차원 곡면 형상을 가진 선박 앞·뒷 부분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투입해 검증을 완료했다. 현대는 이 로봇을 실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로봇을 도입하면 용접 시간을 3분의 2로 줄이고, 숙련 노동자수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중공업은 관계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 강철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로봇 팔 등을 채택한 자동화 공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용접 및 도장 작업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의 ‘자동 곡 성형 로봇시스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부터 쇄빙 LNG 운반선 건조에 16kg의 로봇 팔인 ‘캐디(Caddy)’를 도입했다. 쇄빙 LNG 운반선은 두꺼운 얼음을 깨면서 항해하기 때문에 높은 강도가 요구된다. 대우는 캐디 로봇을 선체의 용접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용접이 가능하다. 선박당 45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로봇 '캐디'
2만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선 보통 200명 정도의 숙련 인력이 필요하다. 선박 건조의 자동화에 가장 큰 도전은 고객별로 선박 주문 규격이 매우 상이하다는 데 있다. 자동차 업체에 비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이 더딘 이유다. 롤스 로이스의 ‘오스카 레벤더’ 부사장은 “조선 산업은 매우 분절되어 있으며 고객들도 매우 분절되어 있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한 건조 비용을 절감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조선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데, 조선업계의 자동화 노력이 빛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중에 선박 값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사 물량을 포함해 올해 현재 21대의 선박을 주문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수주 물량 21대 보다 많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전년 4대에서 크게 증가한 12대의 선박 주문을 받았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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