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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로봇정신으로 무장된 사회를 바란다"김진오 광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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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5  22: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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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판교문화센터에서 열린 ‘로봇을 준비하라-김진오 교수에게 듣는 로봇 이야기’ 특강 모습.
지난 13일 11시 판교문화센터에서는 ‘로봇을 준비하라-김진오 교수에게 듣는 로봇 이야기’ 특강이 펼쳐졌다.

이날 강의의 주요 내용은 △우리사회는 왜 올바른 로봇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가? △인간과 로봇의 바람직한 조화는 무엇인가? △로봇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변화하는 사회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로봇과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로봇을 준비하여야 하나? 등이었다.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우리사회는 왜 올바른 로봇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가?

어떤 종류의 로봇이든 사회가 바뀌는데까지 가야 개발이 끝난 것이다. 단순히 어떤 모션이 있는 로봇개발만 끝나서는 로봇 개발이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까지 연구되어야 되고, 그 다음에 사회가 바뀌는 것까지 가야 로봇 개발이 끝나는 것이다.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로봇학에서 훨씬 더 중요한 이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로봇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전혀 다루지 않는다. 융합을 통해서 모션을 만들고 시스템을 만들어서 작업을 만들고 인간 로봇 시스템을 통해서 인간이 원하는 솔루션을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사회적 혜택을 얻는데 까지가 로봇학이 해야 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간과 로봇시스템이다. 로봇학의 목적은 인간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 새로운 로봇, 새로운 작업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 이 변화를 디자인해 내는게 로봇학에서 해야 되는 역할이다.

   
 
△인간과 로봇의 바람직한 조화는 무엇인가?

로봇을 분류할 때 어떻게 보이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디서 사용되는지를 가지고 분류하는데 로봇에서는 어떻게 존재하느냐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 인간과 서로 어떤 관계로 관계성을 갖고 갈 것인지, 로봇이 단순히 인간의 명령을 받는 존재로 로봇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부족한 부분만 채워주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과 협동하는 것인지와 같은 관계성이 로봇학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로봇이라는 것이 인간다움을 존중해 주고 로봇다움을 확보하면서 작업 효과를 내도록 하는게 다른 학문하고 다른 것이다.

로봇에서는 인간에 대한 배려를 포함하는 인간성이 들어가야 하고 작업성이 들어가야 한다, 인간이 하는 작업을 로봇화 해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작업들은 인간에게 최적화된 작업이기 때문에 로봇화가 어렵다. 그래서 로봇의 개발과정은 사회적 요구를 바탕으로 인간과의 공존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다시 인간과 결합하고 마지막으로 인간과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싸이클이 수십번 반복되면 비로서 로봇이 완성되어 우리 사회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로봇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변화하는 사회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우리나라가 지금 4차 산업혁명으로 뜨겁다. 4차 산업혁명은 여러대의 로봇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플랫폼 기반의 연결과 지능화를 통한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Mass Customization:개인 맞춤)'의 구현이다. 이것을 개인맞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이 지금까지는 모두 똑 같다, 표준화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발전해 온 게 2차, 3차 산업혁명이다. 그런데 로봇과 인간이 다르다고 인정하며 개인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의 목적이다. 산업혁명과 로봇의 관점에서 보면 1,2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근육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3,4차 산업혁명은 인간 두뇌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것들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제일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로봇이다.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도움을 받아 더 완성될 것이다. 로봇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도구이면서 동시에 4차산업 혁명에서 만들어내는 두뇌혁명에서 굉장히 도움을 받는 기술이 될 것이다. 근육과 두뇌가 기술융합이 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융합이 되고 통섭과 사회융합을 통해 새로운 인간 로봇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한국사회는 새로운 사회로 넘어가는데 굉장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 말로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의 내용을 가지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한국사회는 자꾸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우리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사회변화와 로봇 발전은 말접한 관계가 있다. 인구 변화가 로봇산업에게는 가장 큰 기회일 수 있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 생산성을 유지하고 늘리기 위해 로봇화가 필요하다. 이것 때문이라도 로봇이 발전해야 되고 로봇을 많이 활용해야 되는 것이다. 지금 자라나는 젊은 세대를 위해서 로봇 발전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룩해 내야 한다. 지금 로봇도 기술발전이 충분히 이루어졌고, 사회적 요구도 강화되고 있으며, 로봇을 사용하게 되면 경제적 이득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로봇을 사용하지 않을수 없다. 이제는 이러한 3가지 요소가 다 성숙되어 있기 때문에 로봇 확산은 빠르게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런 사회를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일자리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로봇과 AI가 할수 없는 일, △로봇과 AI가 경쟁하는 일, △로봇과 AI를 활용하는 일, △로봇과 AI를 개발/생산하는 일이 그것이다. 로봇과 AI가 할수 없는 일을 해라, 로봇과 AI가 경쟁하는 일자리는 가능하면 피하라. 로봇과 AI를 활용하는 일자리를 택하라. 또 로봇과 AI를 개발/생산하는 일자리를 택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능성이 있는 것은 로봇과 AI를 활용하는 일자리를 택하거나 로봇과 AI를 개발/생산하는 일자리를 택하라는 것이다. 로봇과 AI가 할수 없는 일을 하라고 하지만 로봇과 AI가 할수 없는 일은 점점 없어질 것이다. 로봇과 AI와 경쟁하는 직업은 표현의 잘못이다. 로봇을 활용하는 인간과 로봇을 활용하지 않는 인간과의 경쟁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작업성 관점에서 로봇을 보면 로봇은 실용도 있고 과장도 많고 소설도 많다, 그러나 로봇에는 오만과 편견도 많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로봇에 대한 오만과 편견이 로봇과 인간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오만하기 때문에 로봇이 제대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로봇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로봇에 올바르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우리가 빨리 바꿔야 한다. 로봇이 모든 일을 다 해줄수 있다, 로봇이 어린아이나 노인을 돌봐줄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오만한 생각이다. 요리하는 로봇이 실제로 올해부터 판매한다고 하는데 로봇 가격이 2억 정도 된다.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 때문에 어려워서 로봇을 못 쓸 것이다. 이것도 로봇에 대한 인간의 오만이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한다거나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다고 하지만 로봇이 인간을 일부 대신 할 수는 있어도 일자리를 뺏는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로봇이 하는 일들은 대체적으로 힘들고 반복적인 일들이다. 이러한 일을 사람이 계속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누가 하겠는가. 이제 인간도 쉬어야 한다.

빌게이츠의 로봇세에 대한 주장은 인간과 동등하지도 않고, 동등하려고 해서도 안 되며, 동등할 수도 없는 로봇을 인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인간을 노동의 수단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로봇세 도입을 반대한다. 세상에 좋은 로봇 : 나쁜 로봇을 이야기 하는데 세상에 나쁜 로봇은 없다. 나쁜 인간이 있는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바람직한 조화는 인간과 로봇의 차이를 이해해주어야 한다. 인간이 잘하는 것과 로봇이 잘하는 것은 서로 틀리다. 인간에게 쉬운 것은 로봇에게 어렵다. 그런 차이를 이해하고 올바른 관계설정을 통해 조화로운 협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인간답게, 로봇은 로봇답게하자는 것이 내가 로봇 인문학에서 주장하는 가장 핵심내용이다.

할머니를 위한 로봇이 아니고 할머니가 가지고 노는 로봇이다. 노인을 돌보는 로봇을 만든다는 것 자체는 오만이다. 할머니가 갖고 노는 로봇을 만든다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자폐아를 치료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은 오만한 것이다. 자폐아가 갖고 노는 로봇을 만드는게 우리사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것, 인간과 로봇이 역할 분담하는 로봇이 지금까지 성공한 로봇이다. 좋은 로봇에 대한 나의 정의는 인간이 못하는 부분만 도와주면서 로봇이 잘할수 있는 것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로봇과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로봇을 준비해야 하나?

학생들은 나중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지 상관없이 로봇을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로봇기술, 로봇공학을 공부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로봇의 인간성과 작업성을 바탕으로 하는 도구 중심이 아닌 목적 중심의 학습을 해야 한다. 로봇을 할때는 항상 인간을 생각해야 되고 작업성을 생각해야 되고 이것을 통해 사회가 어떻게 바뀌는가를 비교할 수 있는 목적 중심의 로봇을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어려서부터 로봇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기술을 배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로봇을 통해 미래사회를 빨리 만나라. 로봇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라. 로봇을 통해서 자신을 만나라. 자기가 어느 적성에 맞는지를 발견하기 위해서 로봇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로봇을 통해 좋은 꿈을 만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들 역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을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쉬운 로봇은 없다. 로봇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로봇은 어렵고 비싸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지금 참여해야 한다. 처음부터 개발한다면 10년 이상 걸릴 것이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코칭을 받아야 한다. 로봇개발보다 로봇활용부터 시작해서 로봇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이다. 하지만 시작은 참 어렵다. 코칭을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올바른 로봇정신으로 무장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하는 로봇의 역할을 발견하고 그것을 구현해서 로봇을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만들어 놓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로봇 정신이다. 이러한 진정한 로봇 정신을 가진 학생이 많을 때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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