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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S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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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5  16: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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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모든 산업에서 부품 산업은 사람의 심장과도 같기 때문이다, 하물며 융합산업의 핵심이라고 일컬어 지는 로봇산업에서 부품 산업의 중요성은 더 할 나위 없을 것이다. 작년 말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발간한 2016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6 국내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4조 5972억원이며, 이중에서 로봇 부품 및 부분품 시장은 1조 1499억원이다. 2015년 대비 전체 로봇 시장 규모는 9.0%, 로봇 부품시장 규모는 1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수출이 처음으로 1천억을 넘어선 1007억으로 전년(362억원) 대비 178.6% 크게 증가했으며, 수입은 1442억원으로 전년(1558억원)대비 7.5%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로봇 부품 및 부분품 시장에서 우리는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얼마전 기자는 한 행사에서 우연히 기어드 모터 전문제조업체로서 국내에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에스피지(SPG)라는 코스닥 상장회사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로봇 업계에서는 낯선 회사일 수 있지만 매출 3000억대의 중견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7월부터 로봇 핵심부품인 특수감속기 SH 감속기와 SR 감속기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에스피지 송도 R&D연구소를 찾아 여영길 대표를 만났다.

   
▲에스피지 여영길 대표이사

감속기 국산화를 시작으로 기어드 모터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에스피지(SPG. 회장 이준호, 대표이사 여영길)는 1991년 창업했으니 올해로 벌써 27년된 회사다. 이미 26년 전부터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회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회사가 우리나라 감속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에스피지는 오로지 감속기만은 국산화 하겠다는 일념으로 처음 창업했다. 왜냐하면 감속기가 모든 움직이는 기계나 기구의 가장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컨베이어벨트부터 시작해서 자동판매기, 운동기구, 자동화, LCD, PDP 분야의 정밀감속기를 거쳐 최고의 정밀감속기라고 할 수 있는 로봇용 감속기까지 전 분야를 망라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를 처음 설립한 이준호 회장은 경영학도 출신이다. 반면 여영길 대표는 공학도다. 한양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전기공학을 했다. 메카트로닉스를 모두 경험했다. 당시 기어 전문가가 없던 시절이라 이준호 회장이 여 대표를 선진국에 보내 기어설계기술, 생산기술을 배워오게 했다. 그런 인연으로 창업할 때 부터 시작해 여 대표는 공장장, 연구소장 을 거쳐 현재 에스피지의 CEO에 올랐다. 창업하게 된 동기는 이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거래처에 갔는데 한국에 원하는 가격에 수출하는 품목이 있다고 자랑하는 이야기를 듣고 알아보니 그것이 감속기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귀국해 청계천가서 조사해보니 감속기 같은 부품이 국산화가 되어 있지 않아 일본산 중고부품조차 당시에는 부르는게 값이었다. 그래서 감속기를 국산화해 보자고 해서 일본, 독일에 가서 공부하고 와서 시작했다. 여 대표는 회장님께서 엔지니어가 아니라 확실히 미래를 보는 눈이 있었다고 말했다.

   
▲ 에스피지가 생산하는 다양한 모터 제품들
기어드 모터 생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해 온 ㈜에스피지는 2017년 2958억의 매출을 달성한 중견기업이다. 국내 AC 기어드 모터의 57%, DC 모터 33%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의 60%가 수출에서 이루어질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전체 60% 수출에서 중국 20%, 유럽 20%, 미국 20%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400명의 인력과 중국 2개, 베트남에 1개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해외에서 1400명 등 1800여명의 인력과 7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칭타오에서는 중국 내수시장에 들어가는 AC모터를 생산해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를 하고 있다. 쑤저우 공장은 고효율 모터, BLDC모터를 생산해 중국에도 공급하고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AC모터를 생산해 미주와 베트남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 본사(인천 남동공단)는 기어드모터 정밀감속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19개 대리점, 미주 판매대리점을 비롯해 해외 25개국에 63개 대리점을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남들보다 한발 빨리 접할수 있고 제품을 개발하면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쉽게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 이스페지 글로벌 파트너스
SPG의 사업영역은 산업용 기어드 모터와 가전용 모터 감속기이다. 비율은 6:4정도로 가전용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 올해에는 5:5정도로 산업용 기어 감속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용의 경우 냉장고를 생산하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에게 고성능, 고효율 냉장고용 모터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양문형 냉장고용 얼음분쇄기 모터 세계시장 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가전사들인 GE, 월풀, 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삼성, LG, 중국의 하이얼, 미디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기오염에 따른 공기청정기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필립스, 코웨이, 위닉스 등에 공기청정용 초저소음, 저진동 고효율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또 가상현실(VR)용 시뮬레이터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구동제어시스템, 유성모터, 로터리 모터를 비롯해 SH, SR 감속기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 에스피지가 생산하는 다양한 모터 제품들
정밀 감속기 기업에서 로봇적용 유니트 기업으로 도약

사실 에스피지는 로봇 업계에서는 조금은 낯선 회사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올해 초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원사에 새로 가입하면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무림에 숨어있던 고수라고나 할까. 하지만 감속기 전문회사로 직교 좌표 로봇용 유성감속기를 이미 8년 전부터 국산화 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카라 로봇용 로터리 감속기도 이미 5년 전부터 개발해 공급하기 시작해 지금은 폭스콘 같은 기업에 수출하고 있을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에스피지가 로봇산업 핵심 부품인 특수 감속기 시장에 새로이 진입한다고 알려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120억원을 투자해 올해 7월부터 로봇용 특수감속기인 하모닉 드라이브 감속기, 내년 1월에는 RV감속기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RV감속기는 하모닉드라이브처럼 로봇에 들어가는 감속기 일종으로 하모닉 드라이브 감속기는 협동로봇 등에 주로 사용된다. RV감속기는 하모닉드라이브보다 가반중량이 높은 로봇에서 주로 활용한다. 하모닉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RV감속기도 일본산 제품 의존도가 압도적인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생산할 SH감속기는 소형, 초소형 감속기(10~200Nm)로 고정밀을 필요로 하는 소형 로봇에 사용되며, SR감속기는 중형과 대형 감속기(200~5500Nm)로 산업용(제조용) 로봇에 적용되며 주로 자동화 조립, 용접, 이적재용에 사용된다.

최근 로봇업계는 아주 극심한 부품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수감속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업체들이 지난해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진데다, 최근 수요가 몰리면서 특정 부품의 경우 신규 주문을 하면 부품을 1년 뒤에나 받아 볼 수 있어 국내 로봇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에스프지는 이제 LCD, OLED, 반도체, 이송용 장비, 좌표형 로봇/스카라 로봇 등을 생산하는 정밀 감속기 부품 기업에서 초정밀, 고토크 로봇용 감속기와 각종 통신이 탑재된 로봇용 제어기가 합체된 로봇 유니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에스피지 연구소 모습
로봇 핵심 부품 국산화로 가격 20% 절감, 납기 1개월 가능

작년 말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발간한 2016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6 국내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4조 5972억원이며, 이중에서 로봇 부품 및 부분품 시장은 1조 1499억원이다. 2015년 대비 전체 로봇 시장 규모는 9.0%, 로봇 부품시장 규모는 1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요한 것은 로봇 부품 수출이 처음으로 1천억을 넘어선 1007억으로 전년(362억원) 대비 178.6% 크게 증가했으며, 수입은 1442억원으로 전년(1558억원)대비 7.5%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로봇 부품 및 부분품 시장에서 우리는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스피지가 내놓을 감속기의 성능은 신뢰성 시험 평가 결과 일본 경쟁업체와 동일하고 가격은 20% 이상 낮은데다 납기도 1년이 아닌 단지 1개월이면 가능하다. 생산규모는 아직은 월 2만개 수준이라 국내 업체에 우선 공급한다는 전략이지만 생산량을 월 20만개까지 늘려 산업용 로봇 최대 수요국인 중국 등에도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영길 대표는 이미 중국 로봇기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로봇기업 11개사와 중국내 토종 로봇기업 34개사, 그리고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영세 소형 로봇 제조사, 딜러, A/S 기업 등 500개 회사 정보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감속기 시장은 현재 약 4000억 규모로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380억~400억 규모로 중국의 10분의 1 규모로 시장이 작다. 에스피지는 이제 로봇용 감속기 시장에서 직교 좌표 로봇, 스카라 로봇, 협동로봇을 거쳐 산업용 로봇까지 전 분야를 국산화 해 아우르는 로봇 부품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인공지능 휴먼 로봇용 정밀 감속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감속기 숫자가 많이 들어가는 로봇일수록 더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

   
▲ 에스피지 여영길 대표
‘R&D’ 산학연 밸런스 중요, 연구소 중심의 R&D 이제 지양해야...

어떻게 하면 국내 로봇부품산업 경쟁력을 올릴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여 대표는 뼈아픈 지적을 했다.

“산학연 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 연구소 중심의 R&D가 되면 말 그대로 연구로 끝나는거고, 학교 중심으로 하게 되면 교육으로 끝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R&D 스타트는 정부주도로 연구소 중심입니다. 10년 이상 로봇에 1조 이상을 투자했다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우주선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도 미국도 이미 다 끝났는데 1조를 투자를 해 개발한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그것은 연구소, 학교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기업도 같이 동참해서 산학연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지금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결국은 우리나라가 10년간 R&D를 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실용화가 안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금도 연구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구소와 학교는 좋은 인재들이 있는 대신 기업은 생산기술력과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살려줘야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쉽게 수입 판매하거나 도입하려하지 국산화 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 에스피지가 생산하는 다양한 모터 제품들
그러면서 정부에 “정말 우리가 미래를 본다면 인재가 있는 연구소, 교육을 잘시켜 주는 학교, 생산 기술력과 경험이 있는 기업이 밸런스를 갖게 해야 합니다. R&D를 위한 R&D는 연구소만 가지고 있다는거죠. 그렇게 해서는 발전이 전혀 없습니다. 항상 따라가다 끝나게 됩니다. 지금도 10년 이상 로봇에 투자하고 있지만 핵심부품 국산화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같은 기업이 120억 투자하고 있습니다. 300억 시장을 보고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우리처럼 수출을 바라보는 기업만 하겠죠. 결국 정부가 산학연 밸런스를 잘 맞춰져 실용화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된다는 겁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는 안됩니다.”라고 강조했다.

   
▲ 에스피지가 생산하는 다양한 모터 제품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스피지는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관련해 자동공급 및 이송시스템에 동력모터 BLDC 스텝모터를 공급하고, 자동화 창고 시스템에 역시 BLDC 스텝모터를 공급하며, 산업용 로봇시스템에는 SR 감속기와 SH 감속기 그리고 무인운반장치인 AGV에도 SPG가 개발한 특수 감속기부터 제어기, 통신까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사로는 ㈜스마트카라가 있다. 에스피지의 고효율 기어드 모터, 제어 기술이 만들어 낸 음식물처리기를 생산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세계 일류화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아직도 핵심 부품분야가 외국에 종속되고 있는 우리 산업 현실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핵심 부품인 모터, 감속기 등을 개발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토종기업 에스피지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 본다. 부품 1조 기업이 빨리 현실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에스피지(SPG) 회사연혁]

1991. 3 법인설립(명진전자)
1993. 2 기술집약형 중소기업 선정(과학기술처)
1994. 6 ㈜성신정공으로 상호 변경
1998. 7 벤처기업 선정(신기술개발기업)
2009. 6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 선정
2000. 1 ㈜에스피지(SPG)로 상호 변경
2002. 7 코스닥 등록
2010. 3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 선정(한국수출입은행)
2011. 4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온 기업 3년연속 선정(한국거래소)
2014. 6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중소기업청)
2016. 11 ㈜성신, 흡수합병
2017. 1 SPG 송도 R&D센터 준공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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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충석
역시 훌륭한 말씀...
(2018-04-25 13: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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