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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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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6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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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 얘기는 아니다. 실리콘 밸리나 세계 유명 대학 로봇 과학자들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들에 유명 벤처 캐피털들과 대기업들이 속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마침
R&D와 마케팅 자금에 목말라하던 로봇 스타트업들에게 외부 투자 자금은 긴 가뭄 끝의 단비와 같다. 그동안 자율주행자동차나 인공지능에 집중되던 돈줄이 로봇 분야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오레곤주립대 로봇 과학자들이 설립한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상체가 없는 ‘타조’ 모양의 2족 보행 로봇 ‘캐시Cassie)’를 작년초 공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급기야 최근 실시된 시리즈 A펀딩 라운드에서 8백만 달러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투자 기업들이 속된 말로 '짱짱'하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구글에서 로봇 사업을 총괄했던 앤디 루빈이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이 투자했다. 또 소니혁신펀드도 투자에 참여했다. 출범한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 입장에선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의료 헬스 분야 로봇 스타트업에도 돈이 들어오고 있다. 하지마비 장애인을 위한 외골격 로봇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리워크 로보틱스(Rewalk Robotics)'도 홍콩에 본사를 둔 '팀웰(Timwell Corporation)'로부터 2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리워크 로보틱스는 미국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외골격 로봇을 공급하는 등 이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술용 로봇 업체들에도 뭉치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수술용 로봇업체 '프로셉트 바이오로보틱스(Procept BioRobotics)'는 얼마전에 무려 1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프로셉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되었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라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전립선 질환 치료 로봇 상용화 등을 위해 스타트업에 못지 않은 개척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으로 유명한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창업자인 '프레데릭 몰(Frederic Moll)'이 설립한 '오리스 헬스((Aurisj Health)'도  누적 5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창업 6년만에 이룩한 놀라운 결실이다. 오리스 헬스는 이 돈을 폐암 조기 진단 로봇 개발 등에 쏟아붓고 있다.

물류 로봇  스타트업들도 가히 신데렐라급이다. 다양한 비정형 물체를 피킹할 수 있는 그리퍼 기술, 물류 창고에서 선반을 관리하고 상품을 운반하는 이송 로봇 기술,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배송해주는 배송 로봇 등 분야의 로봇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 물류 로봇 스타트업인 ‘마가지노(Magazino)‘는 얼마전 쾨버 그룹(Körber Group)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248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이미 이 회사에는 지난 2015년 '지멘스 이노베티브 벤처스 그룹(Siemens Innovative Ventures group)'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물류 로봇 스타트업인 '6리버시스템즈'는 멘로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2천5백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6리버시스템즈는 아마존에 의해 인수된 물류 로봇 전문업체인 키바 시스템즈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중국 물류 스타트업인 ‘도라봇(Dorabot:蓝胖子机器人)’도 최근 시리즈 A펀딩에서 1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도라봇은 출범 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벌써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는 더 ‘핫’하다. 바이두에서 인공지능 R&D를 총괄하다 독립한 앤드류 응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펀드를 런칭했다. 그는 직접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랜딩닷에이아이(Landing.ai)‘를 설립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많은 기업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 사실 몇 년전부터 벤처캐피털과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로봇 사업에 주목하면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로봇 스타트업들은 이렇게 들어온 투자금을 R&D 확대, 전문 인력 보강, 마케팅 강화 등에 쓰고 있다.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하고, 투자받은 돈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은 그만큼 성공에 대한 확신이 크기 때문이다. 머지 않아 로봇 스타트업들의 대박 성공 스토리가 어어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해외 로봇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 로봇 스타트업에 꼭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경쟁이 더 버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 정책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져야할 것 같다.   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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