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표정을 모방하면서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실물 같은 로봇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인간의 바디랭기지를 기계에 적용해 사람들이 더 많이 로봇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찰스(Charles)'라는 이름의 로봇은 카메라에 연결된 컴퓨터 프로그램 및 기계 프로세서 시스템을 통해 작동한다. 시스템은 인간 피사체의 얼굴을 기록하고 컴퓨터에 정보를 전송하며 컴퓨터는 얼굴 특징의 위치를 분석한다. 이 정보는 찰스에게 다시 전송돼 2~3초 안에 모델링된 표현을 재생하게 된다.

프로젝트 관리자인 캠브리지대학 컴퓨터공학과 피터 로빈슨(Peter Robinson) 교수는 "우리는 컴퓨터가 사회적 신호를 이해하고 얼굴 표정, 목소리, 신체 자세 및 몸짓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계에 부여할 수 있는지 관심이 있었다"며 "컴퓨터 시스템인 기계가 실제로 그 같은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지, 로봇이 반응을 보이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관여하는지를 연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로봇이 미소짓거나 찡그리는 등 인간처럼 반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찰스는 사실 이상하게 보인다. 로빈슨은 "찰스는 매우 현실적이며 인공적인 외골격은 매우 훌륭하지만 모터는 인간의 근육처럼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제어 프로그램은 아직 충분히 정밀하지 못하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간의 얼굴을 모니터링하는 것조차도 미흡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약간 이상하게 느끼는데 이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표정을 통해 어디가 이상한지를 매우 잘 캐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인다.

시연에서 찰스가 대중을 만날 때 '로봇이 세계를 장악하게 될까'라는 질문이 나왔다. 로빈슨은 아니라고 말한다. "플러그를 뽑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연구가 추진하는 흥미로운 질문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로봇에 대한 사회적이고 신학적인 이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로봇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왜 추상적 기계가 아닌 인간처럼 보이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며 또 대체로 반감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계가 기술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의미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로빈슨의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