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코백스(ECOVACS)가 가정용 로봇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A주(본토 주식) 시장에 상장했다. 에코백스는 지난 주 증권감독회(이하 증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에코백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로봇 청소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 선두 가정용 로봇 기업이다. 증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에코백스의 기업공개(IPO)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가정용 로봇 기업중 처음으로 A주에 상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백스는 중국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주요 제품은 서비스 로봇과 청소용 가전으로 나뉜다.

최근 몇 년간 서비스 로봇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2016년 회사의 매출은 32.77억 위안(약 5605억6362만 원)이었으며 이중 18.83억 위안(약 3,221억 원)이 서비스 로봇에서 얻은 것이다. 이 비중은 2013년 38%에서 2016년 57%로 올랐다.

독일 GfK차이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의 1선 해안 도시 침투유은 5%에 불과하다. 내륙 도시의 경우 0.4% 수준이다. 이는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다. 향후 1980~1990년대 생이 소비의 주력군으로 성장할수록 서비스 로봇 등 지능형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에코백스는 로봇 청소기 등 영역에서 뚜렷한 시장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차이나마켓모니터(CMM)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에코백스는 오프라인 시장의 47%, 온라인 시장의 53% 점유율로 중국 시장 1위다.

가정용 로봇이 '도구'에서 '관리인'로, 더 나아가 '동반자'로 발전하면서 회사의 연구개발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2009년 이래 창문 청소기 등 다양한 청소용 로봇 제품을 출시했으며 2016년 정식으로 관리인 로봇 '유니봇(UNIBOT)'을 내놔 스마트홈 생태계를 주도했다. 앱과 빅데이터센터, 3D 실내환경 인식, 스마트 언어인식, 얼굴인식, 머신러닝 등 연구개발에 주력해 로봇을 동반자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