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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요원한 '세계 최고의 로봇 활용 국가'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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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6  00: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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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자주 만나는 로봇 전문가 중에 광운대 김진오 교수가 있다. 그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로봇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인지 정책이나 제도의 문제, 기술 트렌드, 로봇의 미래, 로봇신문의 역할 등 필자에게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해 주고는 한다. 그런데 그 분이 늘 일관되게 이야기 하시는 부분이 바로 로봇 활용에 대한 이야기다.

2012년 당시 지식경제부가 로봇미래전략(2013~2022) 보고대회를 개최할 때 김 교수는 메가 트렌드 변화에 따른 미래 로봇 수요 증가를 예측하면서 '2022년 세계 최고의 로봇 활용 국가가 되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발표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기술력으로 로봇 선진국들을 월등하게 앞서 나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그 로봇을 실생활에 잘 활용해 세계 어느 국가 보다도 로봇을 잘 활용하는 최고의 로봇 활용국가를 만들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보고대회 후 벌써 5년여의 시간이 흘러 가지만 아직 국내 어느 분야, 어느 곳에서도 세계 최고의 로봇 활용 국가로서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공항에서의 로봇 서비스, 평창올림픽에서의 로봇 활용 및 도입, 스키로봇 챌린지, 컬링 로봇 발표회, 국산 수술로봇 발표회, 로봇카페 발표회 등의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실제 우리 생활과 밀접한 로봇 활용보다는 대중들에게 보여주기식 로봇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로봇 활용이 더딘것일까. 물론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늦어질 수도 있고, 가격의 문제일 수도 있고 또는 로봇 도입에 대해 아직도 부정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고령화ㆍ복지ㆍ안전에 대한 욕구, 경제적으로는 1인가구ㆍ인력난ㆍ지식기반ㆍ신흥국 부상, 환경적으로는 기후변화ㆍ자원부족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로봇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지를 통해서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청소로봇, 교육용 로봇, 수술로봇, 농업용 로봇, 유리창 청소로봇, 재난구조 로봇, 감성로봇, 치매 치료 로봇, 텔레프레즌스 로봇, 대화로봇 같은 제품 이외에도 다양한 생활형 서비스 로봇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카페, 피자나 빵을 굽는 음식 만드는 로봇, 세탁된 옷을 접어주는 빨래개는 로봇, 식당, 병원, 호텔 등에서 음식물이나 우편물ㆍ택배 등을 배달해 주는 로봇, 거기에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해주는 로봇 호텔까지...

그러나 실제 가서 체험해 보면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사람이 하는 것보다 느려서 답답한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그 로봇을 체험해 보며 기뻐하고 즐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로봇을 너무 완벽한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인지 생활형 서비스 로봇 출현이나 로봇 비즈니스 플랫폼을 우리 주위에서 찾아 보기 힘들다.

지금은 로봇 기술이 중요한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이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어느정도의 로봇 기술은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기술은 분명히 상향 평준화 되어 갈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이미 개발되어진 기술을 이용해 아직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서비스 로봇들이 플랫폼화 되어 이를 소비자들이 실제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세계 최고의 로봇 활용 국가라는 비전도 달성될 수 있다. 현실의 로봇을 실생활에서 제대로 접해 보지 못하고, 또 영화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환상적인 만능 로봇이 현재 우리의 로봇이라고 생각하는 한 세계 최고의 로봇활용 국가라는 비전 달성은 요원할 뿐이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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