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밤 10시에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자동차와 보행자간 충돌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애리조나주 템페 경찰은 우버 자율주행자동차가 49세 여성 보행자인 ‘일레인 허즈버그(Elaine Herzberg)’를 치는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사고 순간 보행자는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나와 자율주행 자동차와 충돌했다. 허즈버그가 시야에 들어온 시간과 동영상의 마지막 프레임 사이에는 1.4초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비록 주변이 어두운 상태였지만 우버 자동차는 어두운 상황에서도 주변을 인지할 수 있는 라이다와 레이더 장비를 장착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템페 경찰은 차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 ‘라파엘라 바스케즈(Rafaela Vasquez)’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같이 공개했다. 그는 자동차 대시보드 아래쪽을 주시하다가 고개를 들어 전방을 잠깐 주시하고 또 다시 아래쪽을 보는 모습이 확인됐다. 갑자기 나타난 보행자를 보고 깜작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보행자가 건넌 곳은 횡단보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망 사건에서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승한 운전자의 과실 여부가 향후 조사의 중요한 부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지만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를 인식하고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