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카를 탑재한 ZMP의 캐리로 딜리버리 로봇

일본 도쿄에 위치한 ‘덴츠국제정보(電通国際情報)서비스(ISID)’는 도쿄대 레키모토(暦本)연구실과 공동으로 ‘능력인터넷(IoA:Internet of Abilities)‘을 구현할 수 있는 원격 통신장치 ’티카(TiCA)‘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능력 인터넷’은 도쿄대 레키모토 준이치 교수가 주창한 개념으로, 네트워크를 매개로 로봇과 사람이 각자 갖고 있는 능력을 교환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응용 영역을 개척하자는 개념이다. 능력인터넷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율주행 로봇과 반송 로봇이 등장하지만 로봇과 사람이 협력하지 않으면 로봇과 사람의 공존이 힘들다는 인식에서 나왔다.

가령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 배달시 예기치 못한 장애를 만나게 되는 경우 로봇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로봇 운영자가 로봇 근처에 있는 사람과 소통함으로서 로봇과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원격 통신장치 ‘티카’는 원통형의 LED 장치로, 원격지에 있는 사람의 시선을 반영해 움직임에 반영하거나 로봇이 처한 상태에 따라 LED의 색깔이 변화한다.

자율주행 로봇이 이동 중에 사람들에 막혀 더 이상 갈 수 없으면 LED의 색깔이 붉은 색으로 변하거나 원격지에 있는 사람이 통신 장치를 통해 로봇이 통과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또는 상품 배송시 건물내 엘리베이터에 진입하지 못하면 주변 사람에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LED의 색깔과 점멸 방식이 바뀐다.

▲ 티카의 통신 방식에 관한 개념도(이미지 출처:회사 홈페이지)

덴츠국제정보서비스는 티카를 ZMP가 개발한 택배 로봇인 ‘캐리로 딜리버리(CarriRo Delivery)에 장착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도쿄 시나가와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 350m정도의 구간을 제품을 싣고 이동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실증 실험을 통해 덴츠측은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곤란한 상황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하고, 사람들이 치카와 배송 로봇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특히 사람들이 갑자기 로봇을 만났을 때 표현하는 반응(놀라움,호기심 등)을 수집해 향후 로봇의 개발에 반영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