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세이프 컨트롤센터

드론과 지상 이동 로봇을 이용해 화생방 및 핵물질(CBRN)을 탐지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골웨이 아일랜드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Ireland, Galway) 연구팀은 독성 물질을 탐지 및 제거할 수 있는 드론 및 로봇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록세이프(ROCSAFE)’를 추진하고 있다. 위험 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수사관 또는 조사관 대신에 드론이나 로봇을 파견해 독성 물질을 채취해 가져오는 등 특수 임무를 맡긴다.

테러리스트 조직이나 불량 국가들이 독성물질이나 방사능 또는 핵물질을 이용해 대량 살상을 꾀할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화생방 물질을 이용한 공격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전직 러시아 스파이가 영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으면서 영국과 러시아간에 외교관 추방 등 분쟁이 일고 있다. 지난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공격, 2006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가스 공격 등은 대표적인 CBRN 관련 사건이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 당국은 바로 현장에 가서 채증 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유독성 물질이 있는 상황에서 수사 요원이 투입되면 유독 가스에 노출될 수 있다.

‘골웨이아일랜드국립대학교’ 마이클 매든(Michael Madden)‘ 교수팀은 수사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드론이나 지상 이동 로봇을 사람 대신 보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각종 센서를 탑재한 드론과 지상 이동 로봇은 현장에 접근해 위험의 성격을 규정하고, 법의학적인 증거 자료를 채집한다. 1단계에선 카메라를 탑재한 군집 드론을 투입하고 2단계에선 지상 이동 로봇을 투입해 증거 자료를 채집한다. 지문이나 DNA 샘플도 채집 대상이다. 현장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되어 있으면 드론으로 샘플을 직접 채집할 수 있다. 현장 영상 촬영도 이뤄진다.

과학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포렌식 도구인 ‘GIFT CBRN’의 개발도 추진된다. 수사관들이 독성 물질을 다루고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지난 2001년 탄저균 공격이 발생했을 때 안보 당국의 초기 대응 절차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GIFT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