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호주 ABC넷>

최근 호주 리치몬드의 엡워스(Epworth) 병원에서 6세 소녀 ‘프레이자 크리스티안슨(Freyja Christiansen)’에 대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캔버라에 사는 이 소녀는 2016년 12월 두개골 부근에 매우 희귀한 육종과 더불어 머리와 목에 있는 다른 종양까지 진단을 받았다. 이 뉴스가 특별했던 것은 종양들에 대한 성공적인 수술이 로봇의 도움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호주 매체 ABC넷에 따르면 프레이자는 종양을 축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면역 요법으로 치료를 해왔으나 가족은 장기적인 해결책을 원했다고 한다.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머리와 목을 담당하는 외과 의사 벤 딕슨(Ben Dixon)의 로봇 수술을 찾아냈다. 딕슨은 프레이자의 입을 통해 들어가는 로봇을 사용해 희귀한 인두 클리어 셀 육종을 제거하는 수술에 동의했다.

딕슨은 "프레이자는 머리와 목 주위의 수많은 다른 종양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수술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것은 목구멍과 경동맥 사이 입천장 뒤쪽의 종양이었다"고 말했다. 매우 까다로운 위치였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프레이자는 2주에 걸쳐 두 번의 수술로 모든 종양을 제거했고 현재 잘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 종양 부위 촬영 이미지

▲ 로봇 수술 장면

딕슨은 "그녀는 첫날 음식물 튜브에 만족하지 않아 우리는 다음날 그것을 빼냈다"며 "수술 후 첫날부터 충분히 먹고 마셨기 때문에 튜브가 필요치 않았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목구멍 수술 직후 기도와 후두 주변이 부어오를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지만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엡워스 병원은 멜버른의 로열 아동병원(Royal Children 's Hospital)과 협력해 응급상황 발생시 즉시 소아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프레이자는 멜버른의 의사가 케어해 줄 것이란 사실에 기뻐하며 조속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프레이자는 기자들에게 "나는 수영과 승마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 리즈 크리스티안슨(Liz Christiansen)은 “첫 번째 상담을 받은 후 6주만에 종양이 사라진 것은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