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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컨셉카 자율주행 택시 '이지-고(EZ-GO)' 발표제네바 모터쇼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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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1  22: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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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 카를 떠올리면 보통은 과장된 디자인, 비실용적인 비율, 그리고 심오한 아집이 연상된다. 컨셉트 카는 대체로 이기적인 욕망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르노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완전히 다른 개념의 로봇 택시를 들고 참가했다.

‘더 버지’에 따르면 르노가 제네바에 가져온 자율주행 택시 '이지-고(EZ-GO)' 컨셉트 카는 운전자가 없는 우버풀(UberPool) 차량이다. 자동차를 판매 개념이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하겠다는 미래 전략이 엿보인다.

이지-고는 6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모바일 앱이나 도로의 스테이션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르노에 탑승 콜을 보내면 이지-고 택시는 기존 승객과 비교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신규 호출자를 기존 경로에 통합한다.

디자인 면에서는 자동차 설계의 현재 트렌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자동차 정면에서 들어올려지는 큰 유리문을 통해 출입하며 장애인 승객이나 유모차를 수용할 수 있는 경사로가 있다. 편리한 위치에 무선 충전 스테이션과 옷걸이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거대한 유리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람과 수하물로 가득차있어도 아웃도어 느낌이 유지된다.

르노의 비전이 실현되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 경로를 가진 버스나 비용이 높은 택시를 타는 것보다 저렴하고 유연하다.

더버지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지-고 시연이 끝난 후 르노 모빌리티 서비스를 담당하는 패트릭 베르겔라스(Patrick Vergelas)에게 르노의 미래 계획을 들었으며 르노의 외관 설계를 이끌고 있는 앤서니 로(Anthony Lo)와는 자동차의 미래형 디자인과 금속으로 이뤄진 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 모두 자동차도 앞으로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전환된다고 예상했다.

이지-고와 같은 자동차는 소비자 판매용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 사용자 가격이 없다. 대신 대중 교통 및 택시 서비스로 로봇 택시를 배치하는 것이 목표다. 4단계의 자율성을 갖춘 르노 이지-고는 주로 도시용으로 설계되었다. 르노 측은 1회 승차 비용이 버스보다 약간 비싸지만 우버나 리프트보다는 저렴하다고 강조한다.

자동차 회사가 단순한 판매 회사가 아닌 서비스 제공 업체가 되려면 새로운 유형의 사업에 민첩하게 적응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베르겔라스는 르노에 이미 이같은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과 인수 등을 모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고는 르노 미래의 현재 버전인 셈이다. 르노는 2022년까지 도로에서 로봇 택시가 다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앤서니 로에 따르면 제네바 컨셉트 카는 2020년 후반대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의 이지-고는 공유, 연결, 도시, 자율 및 모든 전기(all-electric)라는 현재의 모든 화두에 충실하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리막 컨셉트 2(Rimac Concept 2)와 같은 빠르고 비싼 개념을 제시하는 동안 르노는 모든 숙제를 열심히 풀어가는 모범생에 가깝다. 더버지는 이같은 르노의 접근이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게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피드 중독자를 위한 터무니없는 고가의 장난감보다는 사용자의 자동차 경험을 바꿀 수 있는 이지-고와 같은 공유 운송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인혜  ihch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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