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이버가 주최한 ‘DEVIEW 2017’에서 선보였던 물체인식 및 자율주행 로봇 'TT 봇’의 제작 기술이 KAIST 대학 수업에 등장한다.

네이버 연구개발법인 ‘네이버랩스’에 따르면 이번 학기부터 KAIST 공과대학 기계항공시스템학부 기계공학과 4학년 대상으로 개설된 전공필수 ‘창의적 시스템 구현’ 과정에는 수강생 7~8인이 1개조를 이루어 총 2학기 동안 ‘TT 봇’ 기술을 학습하게 된다. TT봇을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시스템이 최적의 에너지 조건에서 운용되도록 설계와 구현을 수행하게 된다.

이 교육과정은 기존의 설계기법 중심의 강의에서 공학적 시스템의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수반하여,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 기계공학도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TT 봇'은 학부생으로 이뤄진 네이버랩스 인턴십 과정의 결과물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로봇학술대회(ICRA)’에서 TT봇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TT 봇'은 카메라 비전을 분석해 실내 공간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물체를 인식하고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해 목표물을 선택/흡입하는 로봇이다. 물체 인식 및 경로 제어 등 자율주행 로봇 제작에 필수적인 과정을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TT 봇'을 누군가 직접 설계, 구현해본다면 모바일 로봇 플랫폼 구축의 핵심 기술인 센싱, 머신러닝, 매핑, 구동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및 하드웨어 제어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내이버랩스측은 KAIST와 함께 학생들이 'TT 봇'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 시스템의 설계 및 구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소수정예로 진행해왔던 인재양성의 기회를 카이스트의 교육과정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