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3만1079대로 전년 보다 81% 증가했다.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 산업용 로봇 산업의 발전 추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준다.

◇ 첫번째 변화 - 경제 성장 모델의 변화로 인한 거대한 시장 기회 창출

중국은 산업용 로봇의 글로벌 최대 시장이다. 다양한 통계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의 최근 몇 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2012년의 10.6억 달러에서 2020년의 58.9억 달러로 증가했다.

IFR은 올해 2월 최신 데이터 발표를 통해 2016년 한국이 1만명 당 631대로 로봇 밀도 1위 국가라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독일, 일본, 미국은 각각 488, 309, 303, 189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은 68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계의 평균 대수인 74대 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의 10% 수준이다. 중국 산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로봇산업발전규획(2016~2020)'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의 밀도를 150대로 높일 계획이다. 이는 경제의 발전과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며 산업용 로봇 산업 역시 커다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두번째 변화 - 인건비 절감으로 제조업 경쟁력 향상

산업용 로봇의 애플리케이션은 경제의 발전 추이를 보여주는 방향계 역할을 한다.

최근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면서 저장성, 광둥성 등 지역이 빠르게 이 추이에 합류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제조업의 노동 구조가 열악하고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문제가 컸기 때문이다 두번째 원인은 고위험군 혹은 중복되는 업무에 대한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노동자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또 동남아 등지로 공장을 옮기지 않고 중국에 공장을 두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인간과의 협동 작업을 통한 품질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둥성 둥관시의 경우 이같은 로봇 대체 노력을 통해 상품의 합격률이 평균 86.1%에서 90.7%로 높아졌으며 노동력은 20만 명 가까이 줄이면서 상품 원가는 평균 9.43% 떨어졌다.

◇ 세번째 변화 - 과학기술 '돌파구' 마련

객관적으로 중국 산업용 로봇의 시스템 집약 및 애플리케이션 우위가 뚜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핵심 부품의 부재다. 종합적으로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60% 이상이 ABB, 야스카와전기, 쿠카, 화낙(FANUC) 등 4대 업체에 의해 장악된 상태다. 핵심 부품 역시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3~5년 내 로봇의 3대 핵심 부품 영역 즉 센서와 서보 드라이버 시스템, 컨트롤러 등에서 중국 제품이 외산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이면 산업용 로봇의 부품이 완전히 중국산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의 산학연이 공동으로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진보는 국산화 이외 중국 기업의 로봇 영역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충칭 등 지역에서는 다양한 로봇 기업이 투자를 받아 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 네번째 변화 - 신산업이 새로운 기회 창출

제조업은 중국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10년 중국은 이미 세계 1위 제조대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의 82조7122억 위안 GDP 내에서 산업은 27조9997억 위안을 차지하고 있다. 판매량 측면에서 봤을 때 자동차 제조업, PC, 통신 및 전자기기 제조업, 일반 장비 제조업과 전기 기계 및 부품 제조업 등에 사용된 로봇 수량이 가장 많았다. 합산시 총 수량의 50%를 넘었다. 이와 동시에 가구 제조, 식품 제조, 주류 및 음료 제조 등 경공업 판매량 역시 양호했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로봇 적용도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로봇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의 가전과 물류 등 업종의 발전이 로봇 및 다양한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