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싱가포르 난양이공대학(NTU)에 정식으로 공동 연구 조직을 설립했다. 중국 '레이펑왕'에 따르면 이 조직은 각 영역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연구에 주력한다. 주로 의료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분야다.

알리바바는 "이번 연구 조직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 세운 첫 공동 연구센터"라며 "NTU에 자리잡고 초기 알리바바와 NTU 인력을 합해 총 50명의 연구인력으로 시작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측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의 연구성과는 NTU와 싱가포르, 그리고 동남아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알리바바의 수석기술관인 장졘펑에 따르면 향후 5년간 NTU와 협력을 위해 매년 수백만 싱가포르 달러의 연구 프로젝트 자금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비록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알리바바의 대변인은 이 자금이 지난해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 자금의 일부라고 부연했다. 알리바바는 3년 내 150억 달러 이상의 신기술 자금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졘펑은 "싱가포르는 알리바바의 동남아 시장에서 중요한 지위를 가진다"며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과 온라인 지불 결제 등 방면에서 알리바바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 지역에 많은 영역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유명 연구 기관과 기술 인재 및 정부 지원 등 역시 이번 공동 연구센터 설립의 배경이 됐다.

싱가포르에서는 560만의 인구로 이뤄졌지만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NTU의 수브라 수레시 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인구 고령화 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알리바바와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논의의 성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력이 기술 돌파구를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5년간 AI 솔루션이 가정, 유통, 지역사회와 병원 및 양로원 등에서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예컨대 가정 내뿐 아니라 양로원 등에서 사람들의 생활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조수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레이펑왕은 "알리바바와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실을 설립하는 것은 대학의 연구 능력과 알리바바의 풍부한 데이터 자원을 결합해 산학 연구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알리바바가 중국 국내에서 저장대학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으며, UC버클리와 라이즈랩(RISELab)을, 중국과학원과 '알리바바 양자 컴퓨팅 실험실'을, 칭화대학과 '앤트파이낸셜 디지털 금융 과학기술 공동 실험실' 등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각각 자체적인 연구실을 설립하기도 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