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들어서니, 로봇이 진료 안내도 해줄뿐 아니라 어린이 환자들과 게임을 하고 대화도 나눈다.'

먼 미래가 아니라 이달 부터 중국의 병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1일 신장 자치구의 여성 및 아동 전문 병원인 '부녀유아보건병원'은 올해 의료 인공지능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7월에는 병원의 진료 안내와 '친구' 로봇 등 서비스도 개시한다. 동시에 음성 디지털 병력, 클라우드 가상 조수, 영상 보조 진단 및 품질 제어 시스템, 스마트 의료 환자 방문 시스템 등을 통한 '스마트 병원' 조성에 나선다.

이날 오후 이 병원의 친구 로봇이 실제 현장에 투입됐다. 사람과 같은 형상을 한 이 로봇 '샤오로우'는 인기 춤을 추며 주변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다양한 동작을 선보이며 노래도 했다.

이 병원의 핑잉(冯颖) 부주임은 "아동 환자들을 위해 친구같은 서비스를 해줄뿐 아니라 6대의 '진료 안내' 로봇이 환자들에게 상담 및 예비검사 등을 해준다"고 소개했다. 진료 안내 로봇을 통해 상담 중복성을 피할 수 있으며 업무 효율도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 이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진료 안내에 투입되는 이 로봇의 이름은 '샤오이'다. 이 로봇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의사 시험에 합격한 이력도 있다. 안면 부위에 PC 스크린이 달려있으며,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병원의 각 부문에 대한 정보를 전해준다. 음성과 터치 등을 통해 위치 상담, 사전 검사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정확한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문 앞에서 네비게이션 기능도 해준다.

이 로봇 업체 관계자는 "신장 병원과의 첫 협력이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스마트 병원을 만들기 위해 로봇 이외에도 의학 영상 보조 진단, 입구 안내, 퇴원 등 다양한 방면의 기술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