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티슈로 만들어진 센서가 개발돼 로보틱스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hys.org’에 따르면 워싱턴대학의 엔지니어들은 화장지와 비슷한 티슈 페이퍼를 맥박, 눈의 깜박임 및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착용 가능한 새로운 센서로 탄생시켰다. 티슈 센서는 가볍고 유연하고 저렴해 건강 관리, 엔터테인먼트 및 로보틱스 분야에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어드밴스트 머티어리얼 테크놀로지(Advanced MaterialsTechnologies)’ 저널 1월호에 게재된 이 기술은 나노 복합재가 들어있는 티슈 페이퍼를 찢어 종이의 섬유를 깨뜨리면 종이가 센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워싱턴대 정재현(Jae-Hyun Chung) 교수는 "이 티슈 센서는 심장 박동, 손가락 힘, 손가락의 움직임, 안구 운동 등을 감지할 수 있다"며 "이 연구에서 가장 큰 혁신은 값싼 티슈 페이퍼로 만들어진 일회용 착용형 센서라는 점"이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화장지와 비슷한 종이를 사용했다. 기존 종이 타월에 탄소 나노튜브가 섞인 물로 덮여져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탄소 나노튜브는 전기 전도성을 만드는 미세한 물질이다. 티슈 페이퍼의 각 조각에는 수평 및 수직 섬유가 있으므로 종이가 찢어지면 그 방향에 따라 센서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돋보기에 티슈를 붙여놓는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작은 밴드 크기의 이 센서는 응용 분야가 넓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사람의 보행 혹은 눈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면 뇌 기능이나 게임 플레이어의 행동을 검사할 수 있다. 또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홈 테스트에서 어떻게 걷는지 추적해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노인을 위한 치료에서도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 한번 사용하면 폐기할 수 있다.

현재 이 연구는 실험실 단계이며 연구진은 적합한 상용 분야를 찾고 있다. 2017년 12월 임시 특허(provisional patent)가 출원되었다.